소프라노 이윤아 보스톤 리락 오페라 나비부인역 |
보스톤코리아 2012-10-22, 14:59:54 |
보스톤서 나비부인을 맡게 되어 공연하게 된 소감은? 처음 미국에 온 것이 1993년 보스톤이었다. 당시 NEC에서 공부하기 위해 왔었는데, 나를 가르쳤던 에드워드 잠바라 선생님이 생각난다. 오페라 공연차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회 목사님과 지인, 친구들이 보러 오니 더 좋은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껏 나비부인 역을 많이 맡게 된 이유를 뭐라고 보는가? 일단은 주인공이 일본 여자 역할이기에, 동양인이라는 외모가 한몫한 듯 싶다. 또한 내 목소리가 푸치니에 맞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매번 공연할 때, 공연 전과 후 드는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 공연 전은 항상 걱정되고 흥분된다. 하지만 좋은 느낌이다. 나비부인은 이번이 112번째 공연인데, 공연 때뿐만 아니라 연습할 때도 긴장되지 않을 때가 없다. 내 목소리가 공중을 타고 흐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공연이 시작되면 객석의 느낌이 에너지원이 된다. 그들 역시 내가 주는만큼 느끼고 반응함을 안다. 공연 내내 촉각이 팽팽할 수밖에 없지만, 막상 끝나고 나면 후련하다. 열심히 산을 오르고 난 후의 느낌과 비슷하다. 성악가에게 필요한 자세에 대해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항상 배우는 자세를 그치지 말라는 것이다. 플라치도 도밍고도 “내가 뭘 안다고 생각하면 끝”이라고 말했다. 내 개인적으로는 호기심이 많았던 게 도움이 됐었던 것 같다. 알고자 하는 욕구가 많을수록 채워가게 되고 그만큼 향상된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거기 미치도록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지금도 그러하다. 성악가로서의 삶이 매력적인 이유는 뭐라 보는가? 우리는 무대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이다. 관중의 박수와 환호는 열심히 한 데 대한 열광적인 반응이다. 그 순간의 환희는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성악가로서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는지? 성악가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한 개인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슬럼프 빠지거나 목소리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조절을 잘해야 한다. 우리는 환호도 받지만 비판도 받게 마련이다. 선생, 관객, 비평가 등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향해 많은 말들을 쏟아 낸다. 그 가운데서 중심을 잘 잡고 나아가도록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조력자와 그들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왜 지금껏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주연까지 맡게 됐다고 생각이 드나? 하늘의 축복이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커리어는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회가 올 때까지 연습하며 기다리는 인고의 시간도 필요하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는 ‘최선’이 아니라 ‘잘해야 한다.’ 공연을 하는 우리는 항상 평가와 판단을 받아야 되는데, 그것 때문에 넘어지지 말아야 한다. 나는 오디션을 1천 번도 넘게 봤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내 소리를 들려 줘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음악인이나 평론가에게서 듣는 평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어떤 평인가? 자연스럽다는 평이 좋다. 연기도 목소리도 홀을 채웠다는……오페라의 평은 가수가 드러나는 게 아니라, 그 역할에 가장 적합했다는 것이 가장 최고의 평이다. 롤모델이 있다면? 나이에 따라, 또 집중하는 역할에 따라 바뀐다, 30대를 넘기면서부터는 ‘커리어로서는 최고의 위치까지 갔는데 개인 삶에서도 행복함을 얻은 사람’이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일과 삶이 균형을 이뤄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 것, 그것을 꿈꾼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램은? 크든 작든 계속 오랫동안 무대에 설 수 있고 목소리 낼 수 있어서 사랑이라는 메세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음악가로서는 최고의 꿈이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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