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NMSQT |
보스톤코리아 2012-10-20, 12:32:14 |
PSAT/NMSQT
보스톤의 많은 고등학생들이 주말이지만 이번 주 토요일에 학교에 가야 한다. 토요일에 학교에 안 가는 학생들은 수요일 오후 수업을 안 했을 것이다. 바로 매년 1회, 10월 중순 경에 시행 되는 PSAT를 치르기 위해서다. 미국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날짜를 정해서 응시해야 하는 SAT나 ACT와는 다르게 PSAT는 학교 별로 학생들이 모여서 한 번에 시험을 본다.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PSAT를 중요하지 않게 여기지만, PSAT는 단순한 SAT의 준비 과정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시험이다. PSAT의 정식 명칭은 PSAT/NMSQT인데 이 쓸데 없이 길어 보이는 명칭은 사실 하나의 시험 안에 이름과 목적이 다른 두 가지의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더 흔히 불리는 명칭인 PSAT는 Preliminary SAT라는 이름처럼 SAT의 '예비' 시험이다. 문제 유형도 Critical Reading, Math, Writing Skill로 SAT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에세이를 포함해 총 10개 섹션을 4시간 반 가량 동안 치르는 SAT와 달리 PSAT는 25분 짜리 Critical Reading 2개 섹션, 25분 짜리 Math 2개 섹션, 그리고 30분 짜리 Writing Skill 1개 섹션으로 이루어져 2시간 반 이내로 시험이 끝난다. 많은 학생들이 무서워 하는 에세이도 없고 수학 문제의 수준도 SAT보다는 다소 쉬운 편이다. CollegeBoard에 등록 되어 있는 고등학교라면 해당 학교의 모든 11학년에게 (더러 10학년에게까지) PSAT 를 보게 한다. 즉, 같은 년도에 PSAT를 본 같은 학년의 전세계 모든 학생들과 비교해서 자신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Percentile(백분율)으로 비교가 가능하다. 게다가 PSAT는 점수 체계도 SAT와 비슷하기 때문에 11학년 (혹은 10학년) 초에 치른 PSAT 점수는 자신의 SAT 점수를 예측하고 그 후의 시험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점수를 계산하는 방법이 SAT 가 섹션 별로 800점 만점, 총 2,400점 만점인 것에 비해 PSAT는 각 80점 만점 씩, 총 240점 만점이라는 것만 다를 뿐이다. 그리고 이 240점 만점이란 점수가 바로 PSAT에 붙어있는 NMSQT에 사용 된다. PSAT의 정식 명칭에 붙어 있는 NMSQT는 National Merit Scholarship Qualifying Test의 약자다. 즉, PSAT는 전미 장학생 선발 시험도 함께 겸하고 있는 것이다. 매년 PSAT를 보는 150만 명의 학생들 (아쉽게도 미국 시민만 해당 된다) 중 상위 5만 명이 전미 장학생(NMS: National Merit Scholar)의 후보로 선정되고, 동시에 'Commended' 표창을 받는다. 보통 후보로 인정을 받기 위해선 자신의 고등학교가 속해 있는 주(State)에서 상위 4% 정도의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데 주 별로 이 점수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수준이 높고 경쟁이 치열한 Massachusetts는 작년 커트라인 점수가 223점이었다. (이 점수는 New Jersey, Washington D.C. 와 더불어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커트라인이었다.) 매년 10월에 PSAT를 치른 11학년들이 12학년으로 진학하는 그 다음해 9월에는 5만 명의 후보자가 1만 6천 명으로 줄어 Semifinalist의 자격을 얻는다. 사실 이 정도만 되어도 대학 지원서에 'NMS Semifinalist'라고 자랑스럽게 써넣을 수 있고 대학들도 이 학생들을 주목하게 된다. 졸업하기 전까지 자신의 PSAT 고득점과 맞먹는 (즉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SAT 점수를 제출하면 전미에서 상위 1% 이내만 얻을 수 있는 Finalist의 타이틀을 획득하게 된다. NMS Finalist가 되면 미국 내 탑 대학들이 장학생 제의를 먼저 해올 만큼 인정을 받게 되고 대학 입시 경쟁에서도 그 만큼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그리고 학위를 딸 목표로 진학할 대학을 장학생 선발 위원회 측에 알리면 직접적인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매년 약 8천 명의 학생들이 어떤 형식으로던 장학금을 손에 쥐게 되는데 이 중 2천 5백 명이 공식적인 NMS Winner로서 $2,500 씩을 받게 된다. 그 외로는 장학금 액수가 다른데 기업 스폰서 형식이나, 지역별 비영리 단체, 혹은 소수민족 단체 등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받는다. 이 모든 과정은 11학년에 진학하자마자 바로 응시하게 되는 첫 공식 시험인 PSAT에서 시작 된다. 흔히들 '학교에서 그냥 다 보는 SAT 체험' 정도로만 인식하는 PSAT지만 그 준비를 어떻게 하고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생각보다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오승준(Albert Oh) SD Academy 원장 www.SDAcademyOnline.com 617-505-1852, 510-387-0735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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