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에 좋은 영향혈과 비통혈 지압법

기온이 차져 찬바람이 불고 아침 저녁 기온차가 심한 요즘 성인 어린이 할 것 없이 알러지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알러지가 심한 계절이 봄 다음으로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요즘같은 시즌입니다. 아침 찬공기를 마시면 바로 코가 막히고 발작적으로 계속되는 재채기, 주체하지 못할 만큼 흘러내리는 콧물 등의 3대 증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또한 흰 눈꼽이 끼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점액성 콧물의 양이 많아지고 코 속에 괴어 흘러내려 목으로 넘어가는 증세가 뚜렷하고 냄새 맡기가 힘들어지며 머리가 무겁고 눈 끝 둘레가 아파오기도 합니다. 코가 막혀 호흡이 편치 않으므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짜증을 자주 내는 아이가 됩니다.

알러지성 비염을 잘 일으키는 어린이는 외형적으로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눈 주위가 검고 귀 밑으로 목을 훑어내리면 림프선이 부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부는 아토피성 경향을 띠며, 뿌옇게 살비듬이 잘 일고 긁으면 벌겋게 줄이 생깁니다. 많은 아이들이 흉골이 불거진 새가슴에 늑골이 예각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가 잘 아프다 하고, 설사가 잦거나 변이 시원치 않습니다. 소변도 찔끔찔끔 자주 보며, 때로 야뇨증 경력이 있거나 그런 증상이 현재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유 없이 다리가 잘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러지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당분을 과잉 섭취하지 말아야 하고, 비타민C, 비타민 B1을 많이 섭취하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해조류를 충분히 배합한 균형 있는 식사를 해야합니다. 밀가루 음식이나 유제품의 과다한 섭취는 비염을 악화시킵니다.

둘째, 얼굴 코 주위의 경혈점을 찾아 지압을 해줍니다. 콧방울 옆의 영향혈과 비통혈이 비염을 완화시키는 주 혈자리이고 목 뒤의 천주혈과 풍지혈을 지압해줍니다. 이 혈자리들은 감기 예방에도 좋은 혈자리입니다. 양쪽 콧방울 옆 끝쪽에 살짝 들어간 부분을 손끝이나 볼펜 뒤쪽의 뭉툭한 끝으로 눌러주는 것을 반복 시행하면 발작적인 재채기나 코 막힘 증세를 완화할 수 있습니다.

셋째, 피부 호흡을 돕도록 자주 건포 마찰을 합니다. 부드러운 마른 수건으로 피부를 문질러 주거나 맨손으로 마사지를 해줍니다.

넷째, 아침에 일어나면 미지근한 소금물로 코를 헹구어줍니다. 3%의 죽염수나 시중에서 파는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서 한쪽 코로 들이마시고 다른쪽 코로 내보냅니다. 주사기, Nasal pot이나 아기들 콧물 빨아들이는 기구를 사용하면 됩니다. 하루 서너 차례 반복하면 좋고, 주의사항은 죽염수의 온도를 따뜻하게 데워서 해야 자극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쉽지 않지만 몇번 해보면 익숙해집니다.

다섯째, 목욕 후에는 따뜻한 찜질팩을 목 뒤에다 대어줍니다. 목욕후 머리가 마르는 동안 체온을 뺏기지 않고 찬기운이 인체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습니다.
알러지성 비염에 좋은 차로 도꼬마리씨는 한방에서 창이자라고 하는 약물이며, 이것을 엷은 다갈색이 되도록 프라이팬에 볶아서 1일 10g씩을 물500cc로 끓여서 반으로 졸여 마시면 됩니다. 또 대파의 아래 흰부분을 총백이라고 하는데, 생강과 함께 살짝 끓여 드시면 감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비염으로 코막힌데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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