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어린이 박물관
308 Congress Street, Boston, MA 02210
(617) 426-6500



어린이 박물관 미술 프로그램
미술관 혹은 박물관에서의 미술활동은 더 이상 생소한 이야기가 아니다. 다양한 영감으로 가득한 박물관에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주로 사진이나 영상등 재생산된 시각자료에 의존하는 기존 미술교육의 한계를 보완하며 새로운 미술교육의 페러다임으로 자리잡고있다. 반면 일반적으로 볼 때 박물관 방문의 일회적 속성상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작품활동이 주가 되기때문에 프로젝트의 연속성,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즉 시간 제약으로 인해 “완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깊이있는 결과물을 만들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박물관에서의 미술활동의 목표를 좋은 결과물를 만드는 것으로 하기보다는 새로운 발상을 돕는 과정, 혹은 브레인 스토밍/아이디어 스케치를 풍부하게 하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뮤지엄내 미술수업은 작품관람을 통한 풍부한 사고를 돕는 과정으로 꼭 미술전공을 염두하는 학생이 아닌 그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주에는 어린이 미술관의 선구자인 보스톤 어린이 박물관의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 교육철학, 주요 전시장을 살펴보았다. 이번주에는 보스톤 어린이 박물관의 미술프로그램을 들여다보자.

다양한 교차교육 활동(Interdisciplinary Art programs)
보스톤 어린이 박물관에서 예술프로그램의 계발을 맡고있는 미술부 디렉터 엘리스 보글러 (Alice Vogler)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박물관의 모든 미술프로그램은 유아교육, 문화, 과학등 다른 부서의 교육전문가들과 지속적 협력을 통해 개발되고, 이 점이 내가 보스톤 어린이 뮤지엄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라고 이야기한다. 보글러가9개월 전 보스톤 어린이 박물관 미술부 디렉터로 역임 한 후 처음 개발한 프로그램은 박물관내 특정 전시장을 주제로 2층 미술실(Art Studio)에서 연관된 작품활동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지난달에는 건축놀이전시장과의 연계미술활동으로 나무 블럭을 이용하여 차가 지나가는 터널, 슬라이드, 경사로등을 만드는 활동을 개발하였고, 완성된 아이들의 공공작품은 박물관내 전시되었다. 미술실 아트프로젝트는 매 달 다른 주제로 변경된다. 미술실은 예약없이 입장가능하며 이용료는 입장료에 포함되어있다.

Visiting Artist Workshop
초청 예술가 워크샵 프로그램은 한 달에 한 번 기획되어진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사전 예약없이 참여 가능하다. 보스톤 지역 내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있는 작가들을 초청하여 평소에 하던 작업을 소개하고 그 스타일을 기반으로 워크샵이 진행된다. 수 십년간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완성된 기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육 경험이 될 것 있다. 예술가 워크샵 스케쥴은 박물관 홈페이지의 켈린더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로벌 겔러리(Global Gallery)
이 전시장은 세계 어린이박물관의 유명전시를 초청하는 전시공간으로 다른 어린이뮤지엄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된 전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9월 25일부터 내년1월2일까지 기획된 Framed: Step Into Art 전은 미네소타 어린이 박물관의 초청전시이다. 그랜트 우드, 존 싱어 설전트, 디에고 리베라,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유명작가의 작품을 소재로하여 전시의 제목과 같이 “작품속으로 들어가기” (Step Into Art)를 가능하게 하였다. 미술사적으로 유명하지만 다소 어린이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명화를 3차원의 실제 공간으로 재해석하여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박물관 100배 즐기기 2회 에서 소개되었던 시각적 사고 전략(Visual Thinking Strategy)을 이용한 다양한 질문을 제공하여 작품과 더 친숙해 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문화적 프로그램
보스톤 어린이 박물관에서 눈여겨 볼 만한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다양한 문화의 명절을 소재로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이는 다양성(Diversity)과 타 문화 이해를 촉진한다는 보스톤 어린이 박물관의 교육철학을 뒷받침한다. 지난해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2월 중국의 새해 (한국의 구정), 3월 이탈리아 문화의 밤, 4월 일본의 벚꽃축제 그리고 12월 일본의 새해명절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이 달10월에는 빛을 감사하는 인도의 축제 드왈리(Diwali) 명절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있다.

보글러는 내년은 보스톤 어린이 박물관 설립100주년 기념일의 해라고 귀뜸해주었다. “많은 행사와 레노베이션이 기획중에있습니다. 방문하기 전 보스톤 어린이 박물관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프로그램 일정을 꼭 확인하세요.” 그녀의 한국 커뮤니티를 위한 마지막 조언은 아이들과 보고싶은 전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아이가 주도적으로 갤러리를 정할 수 있도록 해주라는 점이었다.

입장료 정보
입장료: 어린이- $14, 성인-$14, 금요일 오후 5-9pm- 1인당 $1

교통 정보
운전시 박물관 전용주차시설이 마련되어있지 않기때문에 스트릿파킹이나 유료주차장을 이용해야하는 불편이 있다. 지하철역은 사우스 스테이션에서 약 두 블럭 가량의 거리로 대중교통 이용은 편리하다.



문화/예술 컬럼니스트 장동희
Museum of Fine Arts, Boston 강사
보스톤 아트 스튜디오 원장
167 Corey road, suite 205, Boston MA 02135/ph) 857 756 2557
[email protected]/ www.bostonart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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