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연속기획 경영의 신,마쓰시다고노스케의 석세스경영론 : 제 2회 자전거포의 수리공 |
보스톤코리아 2012-09-03, 12:45:18 |
안녕하십니까, 홍하상입니다.
지난번에는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난로가게 애보개로 들어간 마쓰시다에 대해 말씀드렸죠. 오늘은 두 번째. 마쓰시다의 두 번째 직장은 자전거포였습니다. 1905년 2월부터였죠. 그가 취직한 고다이 자전거포는 오사카 상인의 메카라 볼 수 있는 센바(船場) 아와지초(淡路町)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당시 자전거는 최첨단 상품이었죠. 자전거가 등장한 것이 1890년 이후의 일이고 공기를 넣은 고무타이어가 개발된 것이 1897년 이후의 일이니까요. 당시 일본 전국의 자전거 수는 겨우 2만대였습니다. 초기의 자전거는 교통수단이라기보다는 고급 레저용품이었습니다. 자전거 1대의 가격이 120엔에서 250엔 정도였는데, 당시 일본에서 제일 땅값이 비쌌던 도쿄 니혼바시가 평당 29엔하던 시절입니다. 자전거 한 대 값이면 일본에서 가장 비싼 땅을 7-8평이나 살 수 있었죠. 자전거포의 일은 자전거 판매에서부터 수리, 부품교환 등 자전거에 관한 모든 것이었습니다. 이 일도 어린 마쓰시다 고노스케에게는 힘들었죠. 하지만 웬만한 사람은 만져보지조차 못하는 자전거를 직접 닦고 고친다는 마음에 그는 늘 기쁜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밤이면 주인에게 사정해서 자전거 타기를 배웠습니다. 자전거포의 점원인 이상 자전거를 탈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마쓰시다는 부지런했습니다. 매일 아침 5시에 기상해서 세수를 한 다음, 대빗자루를 들고 가게 앞을 쓸고 쓰레기를 치운 후 가게 앞에 먼지가 나지 않도록 물을 뿌렸습니다.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이러한 일을 하루의 첫일과로 끝내고 그 다음으로 가게 청소를 시작합니다. 물걸레로 나무 기둥과 나무 바닥을 닦고 재떨이를 비운 후 화로에 불을 피웠죠. 그 일이 끝나면 그제서야 점원들이 2층의 숙소에서 내려오고 지배인도 작업장에 출근해서 하루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가게에서는 가게의 주인이나 종업원들이 모두 한집에서 기거했습니다. 물론 식사도 함께 했죠.아침 식사는 찬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단무지 두 쪽과 함께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소찬이었죠. 점심은 굶었습니다. 당시에는 점심밥을 먹는 상점이 드물었죠. 처음에 고노스케는 아침의 잡일 이외에 잔심부름을 했습니다. 대개 자전거를 고치러 온 손님의 담배 심부름이 많았습니다. 담배 심부름이 잦아지자 그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주인댁으로부터 담배값을 빌려 한꺼번에 담배를 한보루를 사다두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한갑을 덤으로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님이 담배를 사오라고 했을 때 그 자리에서 담배를 내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이러한 재치로 그는 손님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습니다. 또 그 자신에게도 담배 한갑만큼의 이문이 남아 용돈에 보탬이 되었죠.자전거포 생활이 익숙해지자 그는 자전거 수리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타이어 펑크 수리, 튜브땜질 등 비교적 간단한 일이었는데 저녁 8시까지 이 일을 했죠. 오후 8시가 되었다고 해서 일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8시 이후에도 손님들이 이따금씩 찾아왔기 때문에 겨울에는 밤 9시 반까지 여름에는 밤10시까지 가게문을 열어두었던 것이죠.저녁밥을 먹고 나서 밤 10시까지 저전거포를 지키면서 고노스케는 책을 읽었습니다. 일본의 문학전집이나 역사 소설, 영웅전 등 가리지 않고 읽는 이른바 난독이었죠. 그 시기에 고노스케는 영웅들의 세상 경영을 읽으면서 훗날 그의 경영 기법에 많은 참고를 하게됩니다. 때때로 그는 거래처나 주인의 친척 집에 심부름을 다녔습니다. 주인은 그에게 거래처를 방문했을 때에 예의와 요령에 대해서 미리 가르쳤습니다. 그가 일하던 센바는 오사카 상인의 메카였던 만큼 인사하는데 조차 그 요령이 따로 있었죠. 처음에 거래선을 만나면 정중히 절을 한 후 날씨 이야기부터 꺼내고 그 후에야 찾아온 용건을 말하는 것이 그 절차였습니다. 이것은 소소한 인사법이었지만 고노스케에게는 아무리 하찮은 일에도 예의와 절차가 있다는 것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었죠. 지금도 일본의 회사원들은 거래처를 방문할 때의 요령을 별도로 6개월간 교육을 받습니다. 시선은 상대방의 왼편 어깨에 가 있어야 하고 상대의 눈을 정면으로 응시해서는 안된다, 명함을 줄 때에는 반드시 두 손으로 정중하게 건네면서 어느 회사의 누구라고 자신의 이름과 직책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상대방으로부터 명함을 받으며 명함을 받을 때에는 그 사람의 이름을 한 번 읽고 틀리지 않았는지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그 후 상대방이 지정하는 자리에 착석해서 날씨 이야기부터 꺼낸 후 본론에 들어간다는 것이 이것이 일본 회사원의 기본 에티켓인 것입니다. 마쓰시다가 훗날 일본 최대의 파나소닉, 내셔날 그룹의 총수가 된 것은 바로 상인의 고장 오사카의 센바에서부터 이러한 교육을 받아 상인으로서의 예의와 절차에 잔뼈가 굵었기 때문이죠.바로 센바의 상도는 오사카 상도의 중심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마쓰시다가 오사카 상도의 중심인 센바에서 무엇을 배웠는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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