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또 다른 선택 (2) |
보스톤코리아 2012-08-16, 18:13:35 |
ACT: 또 다른 선택 (2)
지난 칼럼에서 설명한대로 ACT 는 대학교에 지원할 때 SAT 외에 제출할 수 있는 또 다른 옵션이다. 두 시험은 학생을 평가하는 방식이 다른만큼 점수를 산정하는 방식에서도 차이가 난다. SAT 는 각 섹션(Reading, Writing, Mathematics)별 만점이 800점이고 대학측에서도 섹션별로 점수를 평가한다. 즉, 학생이 지금까지 본 시험 중 가장 높은 섹션별 점수를 보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ACT 는 섹션별로 만점이 36점이지만 섹션별 점수는 의미가 덜 하고 네 섹션(English, Mathematics, Reading, Science)을 모두 종합해서 36점 만점의 총점으로 학생을 평가하게 된다. 이렇게 SAT와 ACT의 점수 산정 방식이 다르고, 대학측에서도 두 시험의 점수를 다르게 대하는 것은 두 시험을 출제하는 기관의 철학이 다르고 그런 차이가 출제되는 문제들의 유형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SAT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지식의 양을 평가하기 때문에 각 섹션별로 평가하고자 하는 지식 자체가 다르다. 그렇게 때문에 대학교에서도 각 섹션별 점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ACT는 특정 섹션에서 지식의 양이 적더라도 어떻게 그런 지식들을 응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에 총점을 통해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교에서도 ACT의 섹션별 점수 보다는 총점을 통해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다. 두 시험의 문제 유형 차이는 학생들의 영어 문법 실력을 평가하는 SAT 의 Writing 섹션과 ACT 의 English 섹션에서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을 보인다. 예를 들어 SAT Writing 섹션에서는 에세이 하나와 총 49 개의 객관식 문제가 나온다.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문법이 종류별로 존재하는 SAT는 동사 변형이나 대명사 용법 등 표준화된 문법을 많이 시험한다. 하지만 ACT English 섹션에 나오는 문제들은 오히려 영어의 언어로써의 쓰임새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콤마(comma), 세미콜론(semicolon) 등 문장부호(punctuation)의 사용법이나, 자연스러운 문장 구조를 위한 부사나 전치사, 또는 SAT에는 안 나오는 미사여구, 숙어 등에 관한 문제가 ACT에는 출제 된다. 두 시험에 나오는 에세이에서도 이런 차이점이 발생한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의 양을 시험하는 SAT는 에세이 문제에서 역사, 문학, 경험 등을 토대로 논리적인 주장을 펼치도록 한다. 문제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질문을 이해하고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시간을 들여 계획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오늘날의 풍부한 정보의 양이 오히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더 이해하기 어렵게 하는가? (Has today’s abundance of information only made it more difficult for us to understand the world around us?)’ 라는 식이다. 반면 ACT의 에세이는 한국에서도 익숙한 논술 시험에 더 가깝다. 질문 자체가 넓게 해석이 가능하고 반론의 예를 들며 여러가지 관점에서 다각도로 주제를 논해야 한다. ‘고등학교는 부정 행위를 더 쉽게 봐줘야 하는가? (Should high schools be more tolerant of cheating?)’ 라는 예제를 보더라도 광범위한 대응이 가능하다. 주어진 질문과 함께 제공되는 지문에 동의를 하거나 반박을 할 수도 있고, 자신만의 주장을 펼칠 수도 있다. 오히려 표준화된 형식이 존재하는 SAT 와 반대로 설득력 있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에세이가 ACT에서는 고득점을 얻는다. SAT에 나오는 에세이는 SAT Writing 섹션의 일부로 무조건 SAT에서 가장 먼저 보도록 정해져 있다. 반면에 ACT의 에세이(Writing Test)는 시험의 마지막 순서로 보게 되고 선택 사항인 점도 다르다. ACT 의 Writing Test가 선택 사항이라고 해서 쉽게 생각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도록 하자. ACT 점수를 받아주는 대학들은 거의 다 Writing Test의 점수 또한 함께 요구하는 경우가 많을 뿐더러, 특히 최근 들어서 ACT Writing Test를 대입 사정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여기는 대학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주어진 시간 내에 주장을 펼쳐야 하는 점은 같지만 표준화된 공식이 존재하는 SAT 에세이와 달리 학생의 논리적 사고나 표현력을 판단하기에는 상대적으로 폭넓은 대응이 가능한 ACT Writing Test가 좋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SAT는 섹션별로 각각 어휘와 독해, 수학, 그리고 문법과 논술로 확실히 시험 범위를 구분하고 대학 입학처에서도 점수를 섹션별로 나눠서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입학 사정 과정에서 ACT는 종합적인 총점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ACT를 응시하는 학생이 특정 섹션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다른 섹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고득점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특히 Harvard나 MIT와 같은 명문대일수록 SAT와 ACT 사이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 (물론 이런 명문대들은 ACT의 Writing Test를 필수 조건으로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SAT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ACT를 보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고, ACT를 본다고 해서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는다. 오승준(Albert Oh) SD Academy 원장 www.SDacademyOnline.com 617-505-1852, 510-387-0735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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