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낀 한국경제 성장률 2%대로 추락 전망 |
보스톤코리아 2012-08-06, 11:25:16 |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주요 10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평균)가 2%대로 추락하는 등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달 31일 금융업계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10개 글로벌 I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말 3.2%보다 0.3%포인트나 하락한 2.9%로 조사됐다. 한국 경제가 올해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각한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지난해 말 3.4%였던 글로벌 IB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도 6월말(3.2%)까지 6개월 동안 0.2%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하지만 7월 들어 한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 경제성장률 급락과 미국 경제지표 악화, 국내 정치 리스크 확산 등으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한 달 사이에 성장률을 0.3%포인트나 떨어뜨렸다. 해외IB 중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가장 낮은 2.5%로 보고 있는 도이치뱅크 역시 "7월에 발표된 기업의 체감경기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만큼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달 한국의 수출과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역시 하향조정됐다. 6월말 3.9%였던 10개 글로벌 IB의 2013년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이날 현재 3.7%로 0.2%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정부 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지난 달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박 장관은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항상 열어두고 있다. (성장률이 재차) 하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열린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우리 경제가 ‘L자형 장기부진’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상반기에 반복해온 ‘상저하고(上低下高)’ 경기회복 전망을 사실상 폐기했다. 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가계부채 연체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경제여건 악화 시 위기상황이 단기간에 급속히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권 원장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특별강연을 하면서 “‘위기상황’이 오면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양산돼 서민경제 기반이 붕괴되고, 이로 인해 사회 불안이 확대되며,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금융시스템 안정성도 저해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비관론은 실물지표들이 일제히 악화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31일 발표된 6월 생산, 소비, 투자지표가 동시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불황이 길어질 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 중국 경기둔화, 미국 경기침체 등 거듭되는 악재로 경기침체를 극복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4%인데 이를 한참 밑도는 저성장이 이어져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자칫 '일본형 불황'을 닮아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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