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에 따른 뇌졸중(중풍) 치료
보스톤코리아  2012-07-30, 11:34:29 
뇌졸중(腦卒中, stroke, apop-lexy)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뇌혈류 이상으로 인해 갑작스레 유발된 국소적인 신경학적 결손 증상을 통칭하는 말이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뇌졸중은 증상에 대한 용어로서, 의학적인 질병으로 칭할 때에는 뇌경색과 뇌출혈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의 총체적인 병명입니다.

중풍을 일으키는 유발인자로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집안의 유전적 소인, 흡연, 비만, 극심한 과로, 약물, 내분비질환 등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뇌졸중 환자들은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그대로 분출해버리는 불같은 성격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분노와 억울함 등을 가슴에 담아두어도 울화병의 원인이 되지만 너무 격하게 내뿜어도 중풍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증세로는 편측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등이 있습니다. 중풍은 우측 마비와 좌측 마비 증세가 다른데 우측 마비는 언어 장애가 동반되기 마련이고 왼쪽 마비는 언어 장애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풍은 다른 어느 질병보다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응급실에 가면 완치 가능성이 80% 이상이라고 합니다.

중풍은 완치가 어렵고 치료가 되더라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통계적으로 15-30%의 중풍 환자는 영구적인 장애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최고의 치료법은 사전 예방과 일단 발생한 경우는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학 임상경험을 토대로 보면 발병 후 1년 된 중풍은 3개월, 2년 된 중풍은 6개월, 그 이상된 중풍은 1년 이상의 장기 치료 기간을 필요합니다.

주의해야할 중풍의 전조 증상들을 살펴 보면
1. 손발이 저리거나 힘이 없어진다. 특히 엄지와 검지의 저림이 심해진다.
2. 머리가 늘 무지근하고 맑지 못하며 평소에 없던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
3. 별다른 일이 없어도 얼굴이 자주 붉어지며, 가슴이 답답하고 뜨거운 열이 위로 치솟는 듯하다.
4. 앉았다 일어서면 심하게 어지러우며 동시에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생긴다.
5. 안면 감각이나 손발 감각이 둔해지는 등 마비증상이 느껴진다.
6. 쉬운 단어가 잘 생각이 안나고 말이 느려지고 어눌해진다.
7. 물건이 둘로 보이거나 두통과 함께 갑자기 시력이 저하된다.
8.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이 생기고 몸이 피곤해도 머리만 아프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비만 체질이나 화(분노)가 많은 체질, 즉 성격이 급하거나 다혈질인 사람, 원기가 허약한 사람이나 가족병력이 있는 경우는 주의 깊게 건강상태를 살펴야합니다.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의 질환을 가진 경우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풍에 취약하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중풍은 체질적으로 태음인, 소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며 소음인의 경우엔 드물게 나타납니다.

예로부터 ‘비인다중풍’이라 하여 몸 안에 저축력이 많아 비만해지기 쉬운 태음인이 중풍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한의원에서 중풍 환자들을 치료하다 보면 중풍에 취약한 체질은 당연 태음인이 으뜸이지만 다혈질적인 기질을 가진 소양인들도 중풍 환자가 많습니다.

소음인은 중풍이 잘 생기지 않는 체질이지만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 중풍이 올 수 있습니다. 소음인의 중풍은 비위의 기능을 살려야 병이 치료됩니다. 신경이 예민하고 위장이 약해져 있고 늘 긴장 상태에 있다보니 먹은 음식이 소화될 때 생긴 담이 원인이 되어 중풍이 옵니다.

폐대간소형의 태음인의 중풍은 습담과 관계가 깊습니다. 일단 중풍이 발생하면 간의 기운은 성하고 폐의 기운이 약한 특성 때문에 열증이 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가미사간탕 등 간의 열을 풀어주는 방식의 치료법을 행합니다.

비대신소의 소양인은 대체로 비장과 위장에 열이 많아 평소에 손발이 따뜻한 편입니다. 소양인은 양은 많고 음은 허하기 때문에 음양의 평형이 깨져서 발병하기 쉬우며, 중풍의 원인 중에서 화열과 관계가 깊습니다. 소양인은 비교적 건강한 체질이나 일단 큰 병이 생기면 잘 낫지 않습니다.

신대비소의 소음인은 위장의 기눙이 약해 소화장애가 오기 쉽고 평소 손발이 시리고 찬 한성체질입니다. 그래서 소음인의 중풍은 허증이 많아 가미귀비탕이나 인삼계지부자탕 같은 처방을 씁니다.

폐대간소의 태양인은 대체로 중풍에 가장 강한 체질이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큽니다.

다른 체질에 비해 중풍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태음인은 당분이나 동물성 지방을 삼가고 식물성 지방이나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합니다. 냉성체질인 소음인은 따뜻한 성질의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고, 열성체질인 소양인은 서늘한 성질의 야채류나 해조류 등을 먹는 것이 좋으며, 태양인은 담백한 음식을 먹고 맵고 뜨거운 성질의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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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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