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사이다’ 안 팔아요!
보스톤코리아  2012-07-23, 11:19:03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기자 = 소주 ‘처음처럼’과 ‘칠성 사이다’를 비롯한 롯데그룹의 주류와 음료 등을 한국 내 전역의 유흥주점과 음식점에서 구입하기 힘들게 된다. 국내 200만 자영업자가 롯데그룹의 모든 제품을 팔지 않기로 했다.

16일 자영업자의 대표단체인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이들 자영업자 단체는 지난 13일 롯데그룹측에 롯데제품을 대상으로 무기한 불매운동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롯데 불매운동은 롯데그룹의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침해가 원인이 됐다. 소비자단체들은 지난달 한국체인스토어협회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준수와 신용카드 수수료 개편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매운동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유통산업발전법 때문에 휴일 휴무가 불가피해지자 산하 SSM의 신선식품 취급비중을 늘려 휴일에도 다수 롯데슈퍼의 문을 열었다. 현행 유통법은 신선식품 취급비중이 51%를 넘으면 의무휴업일에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골목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롯데슈퍼와 롯데마트의 추가 출점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롯데슈퍼의 경우 가맹점을 받는 방법으로 출점 점포수를 계속 늘려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카드수수료율과 마트 의무휴업 문제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상공인연합회)는 창립총회 및 대형마트ㆍ롯데제품 불매운동 출정식이 열고 결의문 등을 통해 ‘월2회 의무휴업 준수’, ‘리베이트 중단’, ‘카드수수료 인상과 소급적용 수용’을 촉구하며 ‘불매운동 동참 및 서민경제 보호’를 요구했다.

전 현직 국회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출정식에서 롯데마트, 롯데빅마켓,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이마트, 홈플러스,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GS슈퍼 등을 불매대상 유통업체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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