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퇴임연설에서 부시정부 비판 |
보스톤코리아 2006-12-21, 00:12:12 |
미국, 인권과 법치 등 민주적 이상을 희생시켜서는 안돼
“세계 평화와 번영의 불가결한 요소는 인권과 법치” “미국이 이같은 자국의 이상과 목적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 때 우방국들은 곤혹스러움과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올해 12월 31일 퇴임하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부시정부의 배타적인 대외 강경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11일 미주리주 인디펜던스에 있는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 기념관에서 가진 퇴임연설에서 토해냈다. 아난 총장은 “당신 미국인들은 효과적인 다국적 시스템인 유엔을 창출하기 위하여 온 마음을 다하여 지난 세기에 많은 일들을 하였다. 당신들은 오늘날 60년 전보다 유엔을 덜 필요로 하는가? 아니면 유엔이 당신들을 덜 필요로 하는가?”라고 연설하였다. 물론 아난 총장은 자신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부시 정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트루먼 전통(Truman tradition)의 “미국의 멀리 내다보는 지도력”으로의 회귀를 촉구하며 911사태 이후 유엔을 통한 대외적인 협력보다는 자국 중심 일면의 대외 정책을 추진해온 부시 정부를 명백히 비판하였다고 뉴욕 타임스는 분석했다. 아난 총장은 “오늘날 세계는 매우 참담한 상태”라며 “이에 따라 우리는 과거 미국이 보여줬고, 지금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연스런 리더십’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와 관련, “협력과 지지를 구할 때도 마치 공격을 하는 것처럼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부시 대통령의 강경 스타일을 사실상 ‘부자연스런 리더십’으로 규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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