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 역사 읽기 (4) : 독립과 건국이라는 이름의 혁명 |
보스톤코리아 2012-07-02, 14:28:21 |
소피아의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칼럼이 “교과서 밖 역사 읽기”라는 여름방학 지면특강 시리즈로 나갑니다. 여름방학동안 중고생 자녀들의 독서지도를 고민하시는 부모님들과, 독서를 통한 분석적 독해 및 비판적 사고 훈련에 관심을 가지신 부모님들께 길잡이로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칼럼과 관련하여 궁금하신 점은 WisePrep 소피아선생님 (617-600-4777, [email protected])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사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가 언제였을까? 답변자의 ‘변화’에 대한 기준에 따라 다양한 답이 주어질 수 있을 게다. 가령 누군가는 19세기 말 산업 자본주의의 급격한 성장을 꼽을 것이고, 누군가는 공황을 타개하기 위한 뉴딜의 시대를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혹은 흑인 민권 운동의 물결을 떠올리는 이도 있을 것이다. 18세기 중반에서 후반까지 즉 독립 전쟁에서 미국 건국기까지의 반세기 남짓한 시간은 어떨까? 독립 전쟁 (War of Independence)이 때로는 미국 혁명 전쟁 (American Revolutionary War)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전쟁과 건국의 주도 세력은 대체로 “영국령 미국 식민지”에서도 정치적 혹은 경제적으로 권력층이었다. 하지만 이 시기의 미국은 혁명에 준할 만큼 역동적인 변화의 시간을 경험했던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군주가 아닌 “시민”이 정치를 주도하는 공화주의 (Republicanism)와 계몽주의, 자유 (Liberty)와 같은 저항과 건국의 이념과 그것이 미국 사회 속에 수용되는 과정이라든가, 혹은 새로운 국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논쟁들만큼은. 독립 기념일을 코앞에 둔 오늘 추천하는 몇권의 책은 그 “변화”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볼수 있는 것들로 선정해봤다. The Radicalism of the American Revolution (Gordon Wood 저) 크게 군주제, 공화주의, 민주주의라고 하는 테마 아래 미국 혁명의 다양한 이념적 뿌리를 살펴보는 책이다. 고교생에게는 추상적이거나 개념적인 정치 이념이 종종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AP US History를 수강하는 학생이라면 간략히라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The Anatomy of Revolution (Crane Brinton 저) 고든 우드의 저서가 정치철학적이라면, 크레인 브린턴의 이 책은 문자 그대로 역사책의 서술 방식을 취한다. 미국 혁명의 전조는 무엇이었을까, 영국에 대한 저항은 왜 발생했을까, 전쟁 이후의 과제는 무엇이었고, 어떤 사회 변화가 수반되었을까와 같은, 그야말로 고등학교 US History가 혁명과 관련해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문제들을 이해하게 해주는 책. Declaration of Independence 와 Thomas Paine의 Common Sense 이 칼럼을 쓰면서 한 두번 언급한 적이 있었다. 1775년 렉싱턴, 콩코드에서의 전투 발생 이후, 어쩌면 초반에 모호했던 전쟁의 목적이 공식적으로 ‘독립을 위한 전쟁’이 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 미국의 독립 의지를 천명한 사건이 1776년의 독립 선언 (Declaration of Independence)이었다. 토마스 제퍼슨 등이 초고를 쓴 독립선언문은 만인은 평등하며 신으로부터 생명, 자유, 행복추구 등에 대한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또한 국가는 바로 그러한 권리를 보호하는 정부 (왕)과 신민과의 계약에 기반했고 그 계약하에서만 유효하다. 그런데 영국왕은 바로 그 계약을 깨뜨리는 각종 잘못을 저질렀으며, 미국의 독립은 정당하다>는 굵직한 논리적 구조에 주목해서 독해해보면 좋다. 토마스 페인의 “상식 (Common Sense)”은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해야할 정당한 명분과 능력을 갖추었음을 역설함으로써 독립 선언에 노둣돌이 된 저서다. Unlikely Victory: 13 Ways the Americans Could Have Lost the Revolution (Thomas Fleming 저) • 참고로 이 글은 전쟁사학자로 유명한 Robert Cowley가 편집한 What If의 한 챕터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미국은 여러 가지로 운이 좋았던 나라인것 같다.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영국을 상대로 전쟁에서 이기고 독립을 성취했다는 것은 사라토가 전투라든가, 영국군 콘월리스의 판단 착오, 프랑스의 원조 등 불가능했을 뻔한 일들의 중첩 가져온 귀결일지도. “만약에…”를 상상함으로써 사실을 더 잘 들여다보게 하는 글. 그 밖에 건국의 아버지들의 공식, 비공식적인 삶과 행적의 면면을 보게 해주는 Founding Brothers: Founding Brothers The Revolutionary Generation (Joseph J. Ellis 저)와, 독립 혁명 전후 시기 여성들의 역할과 경험을 기술한 Norton, Mary Beth의 Liberty's Daughters: The Revolutionary Experience of American Women도 재미있게 읽어볼만하다. 미국사와 함께 볼만한 훨씬 더 많은 영화들에 관심이 있는 부모님들께는 6월 26일 화요일 7시 Wise 부모 세미나에 참석을 권합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617-600-4777) 보스톤코리아 컬럼니스트 소피아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