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이냐? 낙태냐? 사후피임약 논란
보스톤코리아  2012-06-18, 14:05:25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오현숙 기자 = 2010년 승인 논란에 이어 2011년 10대 소녀들의 소지여부 제한으로 논란이 되었던 사후피임약이 이번에는 그 작용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성관계 후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사후피임약은 수정란이 여성의 자궁에 착상하는 것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고 국립보건 연구소를 포함한 권위있는 의료 기관의 웹사이트에 공표해 놓았다. 이러한 설명은 낙태와 피임에 관한 논쟁을 유발시켰다.

수정란이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보는 종교적 또는 보수적인 정치인들은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것은 낙태라고 말한다.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는 최근 응급피임약을 “낙태 알약”이라고 말했다. 두 명의 전 공화당 대선 후보인 깅리치와 샌토럼도 이와 유사한 발언을 했다.

대선을 치루게 된 올해, 사후피임약과 낙태에 관한 정치적 논쟁은 그 약의 작용원리에 관하여 잘못된 과학적 추측에 근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후피임약은 수정란의 생성을 막기 때문에 낙태를 하는 약의 정의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낙태 약인 RU-486은 배아를 없애기 위해 처방된다.

“사후피임약은 배란의 시기를 늦추기 위한 것”이라고 Mayo의 산부인과 의사인 Dr. Petra M. Casey가 말했다.
FDA 대변인인 Erica Jefferson도 “현재까지 나온 데이터를 보면 사후피임약 플랜B는 착상을 막지는 않는다. 2010년에 FDA의 승인을 받은 Ella의 경우는 아직 데이터 양이 부족하지만 이 약 또한 착상을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FDA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과학적인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인정한 점과 많은 과학자들이 최근에 개발된 Ella도 착상을 막지 않는다는 과학적은 증거가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몇몇 낙태 반대주의자들은 여전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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