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내년 4월부터 해외에 있는 일본 음식점에 대한 인증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외의 일식당이 진짜 일식(日食)을 제공하는지 검증하여, 품질이나 서비스가 제대로 된 곳을 골라’인증’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미 프랑스에 전문 감찰원들을 보내 80여 일식당에 대해 사전 검증 작업을 마쳤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감찰원들은 이번 검증 시 일본 재료의 사용 유무, 음식의 질, 서비스를 기준으로 일식당을 채점했는데, 1/3만이 기준을 통과하여 ‘진짜 일본요리’라는 마크를 받았다.
일본 정부가 이 제도를 도입하게 것은, 마쓰오카 도시카쓰 농림수산상이 최근 콜로라도를 방문 시 일본 음식점에 들렀다가 한국식 불고기 요리가 포함된 것을 보고, "이는 일본 음식점이 아니다"고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일식은 훈련된 요리사가 만들어야 한다"면서 "일식을 제공한다면서 사실은 한식·중식·필리핀 식을 내놓는 것은 '요리 범죄'이기 때문에, 일본 음식 문화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신문은 "일본 정부 속셈은 일본 음식을 수출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부 언론은 이 같은 일본의 일식 움직임에 관해 ‘음식 국수주의’라며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반응에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탈리아와 태국도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아무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유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