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인종 차별 반대 시위
보스톤코리아  2012-05-01, 23:47:27 
서머 스트리트 다리 위 시위 참가자들이 인종 차별 폐지 관련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서머 스트리트 다리 위 시위 참가자들이 인종 차별 폐지 관련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가영 기자 = 매년 4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열리는 ‘YMCA 보스톤’의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4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폰트 포인트의 ‘서머 스트리트 다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의 주 화제는 지난 4월 25일 부르인즈와 워싱턴 캐피털의 게임 직후 벌어진 인종 차별 트윗 사건. 그 날의 경기에서 오버타임의 접전 끝에 부르인즈에게 패배를 안긴 흑인 선수, 조엘 워드를 향해 수많은 인종차별적 트윗이 날라든 것. 지금은 삭제된 @tomtroy12의 경우 ‘깜둥이에게 져서 더 기분 나쁘다’ 식의 트윗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위에 참가한 록스버리 주민, 카라인 머렐은 “그 날의 사건이야말로 여전히 인종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단서다. 이 같은 행사가 중요한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이러한 발언 직후 시위 참가자들은 일제히 준비한 호루라기를 불며 “인종 차별 금지”를 외쳤으며, 지나가는 차들에 경적을 통해 이를 지지해 주기를 요청했다.

노스이스턴대 사회학 교수인 소니아 도밍케즈는 그러한 트윗들이 ‘보스톤에서 일어난 1970년대 강제 버스 통학이나 1989년 흑인 남성이 자신의 아내를 죽였다고 거짓 증언한 ‘찰스 스튜어트’의 사건과 같은 파급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인종 차별적 트윗의 수는 전체 브루인즈 팬의 수에 비할때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스톤 그린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줄리안 페레이라 역시 “인종 차별은 나쁜 것임에 틀림없지만, 다행이 예전보다 상황은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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