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투수 존 래키는 뭘 하고 있을까? |
보스톤코리아 2012-04-01, 20:11:02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작년에 보스톤 레드삭스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그 중에서도 존 래키 보다 더 바닥으로 떨어진 선수는 없다. 올해 초, 래키는 사람들에게 “지금 이 순간, 내 인생의 모든 것들이 최악이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래키의 상황은 이후 더 나빠졌다. 래키는 지난 시즌 레드삭스의 선발 투수로 출전해, 12승 12패를 기록했다. 승패 보다는 6.41이라는 최악의 방어율이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래키의 아내는 시즌 중에 암과 싸우며 투병 생활을 했다. 팀 동료들과 잘 어울리던 성격의 래키는 점점 조용해졌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이른바 ‘치킨과 맥주’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래키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인대 교체 수술을 받았고, 올해 시즌에서는 사실상 래키를 경기장에서 볼 수 없다. 그리고 래키는 아내와 이혼했다. 래키는 이런 일들에 대해 자세히 말해본 적이 없다. 래키를 둘러싼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 가고,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래키는 레드삭스에 남기로 했다. 래키는 올해 레드삭스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래키는 매일 같이 레드삭스 클럽하우스에 와서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한다. 묵묵히 재활 훈련을 하고 있는 래키는 “(수술 후) 작년 보다는 던질 때 느낌이 좋아졌다”며 “의사가 올해는 공을 던지지 말라고 한다. 의사 말로는 올해 공을 던지게 되면 팔꿈치가 완전히 망가질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한 시즌 내내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 되는 것에 대해 래키는 “이런 일은 나에게 처음 있는 일이다.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그저 훈련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할 수만 있다면 조금이라도 팀에 기여를 하고 있다. 별 도움은 안 되겠지만, 동료들과 팀이 좋은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레드삭스와 8,250만 달러에 5년 계약을 맺은 래키는 올해가 세 번째 시즌이다. 래키는 내년 이맘 때에는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래키는 2011년을 “내 인생 최악의 해”로 기억하고 있으며, 이미 “지나간 일”로 여기고 있다. 레드삭스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소위 ‘찍혔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래키는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을 잘 던지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만약 경기에서 이기면, 사람들은 놀랄 정도로 빨리 그 전에 있었던 일들을 잊어버린다”고 말했다. 래키는 LA 에인절스에서 루키 시절 월드 시리즈 우승을 맛보았고, 월드 시리즈 7차전 승리 투수였다. 당시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 선발 투수는 항상 래키였다. 래키는 ”난 여전히 존 래키다.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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