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를 다녀와서 3 : 크레타 |
보스톤코리아 2012-03-19, 12:30:39 |
전설에 의하면 제우스가 태어난 곳이고 제우스가 성인이 된 후에 유로파를 납치해 와서 아들을 낳았으니 이 아들이 미노스왕이다. 그래서 크레타 문명을 미노아 문명이라고도 하는데 약 4,000년 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3,500년 전을 중심으로 전성기를 이루었다. 이 섬의 여러 도시국가 중 크노소스가 제일 강력하였고 오래 그 세력을 지탱하였다. 크노소스 궁전은 100년 전에 발굴하기 시작해서 많이 복원되었다. 이 궁전의 특색은 넓은 마당들이 높은 데도 있고 낮은 데도 있어서 계단들로 연결이 되어 있으며 건물들은 단층건물에서부터 사층건물까지 다양하게 축조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3,700년 전에 사층 건물을 지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고대 야외 원형 극장의 전신이 여기 있다. 가장 오래 된 이 극장은 규모도 작고 간단하게 축조되어 있다. 무대를 중심으로 해서 직선의 돌 계단이 전면과 좌우에 따로 축조되었다. 네모난 극장이 점점 발전해서 원형으로 바뀌었으리라 본다. 야외 원형 극장은 그리스와 로마의 어느 도시에도 있는데 델파이(Delphi)에 있는 것은 5,000명을, 에피다우르스(Epidaurus)에 있는 것은 14,000명을 수용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둘 다 이 최초의 극장이 세워진 때부터 1,000년이 지난 후에 다시 말해서 지금 부터 2,500년 전에 축조되었다. 에피다우르스의 극장은 규모도 크거니와 보존도 잘 되어 있다. 음향효과가 어찌나 좋은지 무대 한 가운데서 종이 한장을 떨어 뜨려도 바스락 소리가 어느 좌석에서도 들린다. 세기의 가수 마리아 칼라스도 여기에서 공연했다고 한다. 그 당시에도 귀빈석이 있어서 맨 앞줄은 벤치석이 아니고 대리석 의자들로 되어 있으며 빗물이 고이지 못하도록 좌석마다 작은 구멍을 뚫어 놓았다. 다음에 기술할 에베소에는 로마의 야외 원형 극장이 폐허로 남아 있는데 그당시 제일 규모가 커서 25,000명을, 일설에는 44,000명을 수용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이 성안에 설치된 상수도와 하수도 시설이다. 그 당시에 벌써 수도관을 이용했다. 흙으로 만들어 구은 둥근 수도관들을 연결하여 각 건물에 배치해 놓고 물을 산에서 부터 돌로 만든 수로를 통해 끌어 들여 가지고 이 수도관에 공급하여 모든 건물에 물을 보냈다. 하수시설은 빗물 처리와 오물 처리를 따로 했다. 돌로 수로를 만들어 빗물을 처리했고 돌로 만든 수로에 뚜껑을 덮어서 오물을 훌려 보냈다고 한다. 폼페이에서 수도관을 납으로 제작하여 쓰게된 것은 그때로 부터 1,000년이 지나서였다. 폼페이에서는 공동 목욕탕으로 가는 것과 광장으로 가는 것과 집으로 가는 것을 따로 설치하여 가뭄이 들어 물이 모자라면 목욕탕 것을 차단하고 더 가물면 집으로 가는 것도 차단하여 광장으로만 물을 공급하였다. 그래서 우리 아낙들이 마을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듯이 모두 광장으로 가서 물을 받아 왔다고 한다.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수도시설이 설치된 것은 20세기가 된 후였겠고 그것 마저 일본사람들이 설치하지 않았을까 한다. 장용복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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