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돌고래쇼 잠정중단 |
보스톤코리아 2012-03-19, 12:14:03 |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서울대공원 돌고래쇼 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포획 논란에 휩싸인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쇼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제주도 앞바다에서 불법포획된 돌고래 제돌이는 야생방사 적응 훈련을 한 후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시장은 "돌고래쇼는 동물 학대이고, 남방큰돌고래는 국제 보호종인 만큼 방사해야 한다는 동물 보호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제돌이가 구럼비 앞바다에서 마음대로 헤엄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정마을 앞바다에 돌고래가 많이 살고, 지나가기도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시장이 제돌이를 방사할 장소로 제주 앞바다라는 포괄적 표현 대신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불법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구럼비와 강정마을을 구체적으로 밝힌데 대해 "사실상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제돌이가 살던 곳으로 보낸다는 것이지 꼭 구럼비를 지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해명을 내놨지만 박시장은 기자회견 전 자신의 트위터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는 등 여러 차례 구럼비와의 연관성을 강조해 정치적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대공원은 현재 돌고래 5마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제돌, 금등, 대포 등 3마리는 현재 불법포획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제주 퍼시픽랜드로부터 구입했다. 시는 13살짜리 제돌이의 경우 야생방사 적응 훈련을 거쳐 2014년 6월쯤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다만 금등이와 대포 등 두 마리는 돌고래 평균수명인 약 20년을 산 노령이라 방사하지 않기로 했다. 박시장은 "돌고래쇼는 많은 어린이와 시민이 사랑하는 공연이지만 돌고래 입장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한달 안에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거쳐 (돌고래쇼를)지속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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