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박3일 주말 기숙학원 등장, 교과부 단속 나서 |
보스톤코리아 2012-03-12, 11:39:53 |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이번 3월부터 주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되는 한국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요일 밤에 입소해 일요일 밤에 퇴소하는 신종 ‘번개 기숙학원’이 생겨나고 있다.
경기도 이천 J학원의 주말 기숙반 일정표는 아침 6시30분 기상부터 영어 단어 테스트, 수능 과목별 수업, 실전 모의고사 등을 거쳐 밤 10시까지 숨돌릴 틈없이 빡빡하다. ‘최선의 결과를 위해 주말을 희생하십시오”라는 학원 홍보물의 문구에 걸맞다. 서울 대치동 S학원 외벽에도 ‘주말 기숙반 모집’ ‘스파르타식 교육’ 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이 학원은 금요일 오후 7시에 들어와 일요일 저녁 9시30분에 나가는 주말 기숙반을 지난 2일부터 시작했다. 근처 빌라까지 빌려 숙소를 만들었고, 건물 안은 내부와 인터폰을 하지 않으면 아예 출입조차 못하도록 ‘철통 보안’ 조치를 했다. 이 학원 상담사는 “주말 기숙반 학생들에게는 개인 독서실 자리를 주고, 수업이 끝나면 자습을 시키다 자정쯤 재운다”며 “한 달 수업료는 45만원”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에 있는 장기 기숙학원들도 주5일 수업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 교육기관인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올해부터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주말반과 기숙학원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본격적으로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주5일제 수업 전면 시행으로 인한 학원 편법 불법 운영 사례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발표해서 학원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5일 교과부는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주말을 이용한 불법 기숙학원 운영이나 확대 편성한 주말 수업에 대한 교습비를 추가로 요구하는 등 학원법 위반사례를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속 대상 지역은 서울의 대치동과 목동, 경기도 분당과 일산 등 전국 7개 지역의 ‘학원중점관리구역’이 해당된다. 교과부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학원과 학원 관계자에 대해 관계법령에 따라 세무서 통보와 과태료 부과, 고발 등 강력한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라며 단속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주5일 수업에 따라 주말을 이용한 새로운 변종 학원 영업이 기승을 부릴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조치"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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