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버리 말콤 X 생가 보수 공사 돌입 |
보스톤코리아 2012-02-22, 16:10:10 |
“그의 유산과 가족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말콤 X의 이복 누나, 엘라 콜린스의 아들, 로드넬 콜린스의 말이다. 비영리 단체인 ‘Historic Boston Inc’에 따르면 이 같은 역사적 건물의 용도 변경을 위해서는 참여 대학들로부터의 50~70만 달러에 달하는 기금 조성이 필요할 거라고. “부동산 관련 해결책이 필요하다.” ‘Historic Boston’의 대표, 케이시 코타리디스의 말이다. “이 곳은 단순한 박물관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가능한 최선을 다해 미국 내 말콤 X가 끼친 영향력에 경의를 표하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그녀가 덧붙였다. 보스턴에서 십대를 보낸 말콤 X는 그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인권 운동가이자 이복 누나인 엘라 콜린스의 집에서 지냈다. 말콤 X의 자서전에 따르면, 그는 엘라 콜린스를 ‘내 인생을 두고 가장 자랑스러워한 흑인 여성’이라 칭하며, “그녀로 인해 양부모의 집과 문제로 가득했던 청소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로드넬 콜린스 역시 꼭대기에 방이 있었던, 10대의 말콤 삼촌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6살때까지 그가 친 형인 줄로만 알았다.” 그가 회상했다. 그는 이 시절 여러 차례의 경범죄와 절도죄를 저질러 찰스타운 교도소에 수감되었지만, 엘라 콜린스의 요청에 의해 도서관이 있는 놀포크 교도소로 이송됐다. “놀포크 교도소로 면회를 가곤 했다. 그의 무릎에 앉아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로드넬 콜린스의 말이다. 이후 말콤 X는 교도소 내에서 이슬람교로 개종 후 흑인 우대 정책의 독실한 옹호자가 되었다. 결국엔 이 운동의 지도자로까지 떠올랐으나 1965년 라이벌 종교 단체에 의해 암살당해 40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 바 있다. 사후 말콤 X는 문화적 아이콘 및 ‘블랙 프라이드’의 심볼이 되었다. 또한 아프리칸 아메리칸 커뮤니티 사이 이슬람교를 전파하는가하면, 아프리칸 아메리칸을 아프리카 문화와 연결시키는 다리가 되었다는 평이다. 이러한 말콤 X의 연대기는 자서전과 TV쇼, 덴젤 워싱턴이 연기했던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말콤 X’에서 잘 드러난다. 이 중 알렉스 해일리가 쓴 ‘말콤 X의 자서전’은 몇몇 대학의 필수도서로 선정됐을 정도다. 지붕 누수 공사를 시작으로 사실상 본격적인 보수 공사는 지난 주부터 시행됐다. 1960년대 가족 일부가 간헐적으로 이용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비워져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공사를 위해서는 기금 조성과 함께 세부 공사 계획이 필요할 전망이다. 코타리디스는 이에 몇몇 보스톤 소재 대학들과 협의 중에 있으며, 대학원생들의 연구와 방문 연구 시설로 쓰이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 곳은 보스톤 지역내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와 같은 곳이다. 대학들이 이를 알아봐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녀의 말이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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