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수퍼볼에서 탐 브래디를 볼 수 있을까 |
보스톤코리아 2012-02-20, 00:54:51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수퍼볼 경기에서의 패배 이후 열흘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패트리어츠 팬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상처는 여전하다. 그러나 이제는 수퍼볼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다. 패트리어츠는 앞으로 쿼터백 탐 브래디를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브래디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고, 브래디의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다. 신데렐라 쿼터백으로 불리며 브래디가 처음으로 수퍼볼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것이 10년 전의 일이다. 올해 8월이면 브래디는 35세가 된다. 그리고 브래디와 함께 패트리어츠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빌 벨리칙 감독도 언제까지나 후드티를 뒤집어 쓰고 경기장에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수퍼볼 경기 패배 이후 기자 회견에서 브래디가 “다른 수퍼볼 경기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말을 4번이나 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다른 많은 성공한 팀들이 그래왔듯이, 패트리어츠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팀을 정비하고 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세워왔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라도 브래디가 패트리어츠에서 뛸 수 있는 기간 동안 전력을 극대화해야 할 때다. 즉, 더 이상 패트리어츠의 수비 불안 문제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패트리어츠에는 제대로 된 패스 러시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상대편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 수 있는 와이드 리시버가 사치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패트리어츠는 지금이 최고의 황금기다. 그러나 브래디 혼자 모든 것을 해낼 수는 없다. 브래디가 떠난 이후를 예상해보려면, 같은 디비전에 속해 있는 다른 팀들의 전례를 살펴보면 된다. 마이애미 돌핀스의 전설적인 쿼터백 댄 마리노는 1999년에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마리노 은퇴 이후 돌핀스는 아직까지 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버팔로 빌스 역시 쿼터백 짐 켈리 은퇴 이후 지금까지 단 두 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뿐, 약팀으로 전락했다. 텍사스 카우보이스의 경우를 살펴보면, 전임자를 이을만한 훌륭한 선수를 발굴해도 과거의 명성을 잇기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수퍼볼에서 3번 우승을 차지한 트로이 애크먼은 2000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2006년, 토니 로모는 스스로 애크먼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번이나 프로 볼러에 꼽힌 로모지만, 카우보이스는 애크먼 은퇴 이후 플레이오프에 단 한 번 진출했다. 2008년 수퍼볼 경기 패배 이후 패트리어츠가 수퍼볼에 다시 진출하는데 4년이 걸렸다. 만약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된다면, 브래디는 38살이 될 것이다. 현재 브래디는 37살까지 패트리어츠와 계약이 되어 있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쿼터백 중 34살이 넘어서 수퍼볼 트로피를 안아본 쿼터백은 단 3명 밖에 없다. 브래디의 시계는 흘러가고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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