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트 이스트우드 크라이슬러 슈퍼볼 광고 논란 |
보스톤코리아 2012-02-11, 16:40:33 |
클린트 이스트 우드 “정치적 내용 없다. 미국 정신 광고”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초당 350만불을 기록했던 슈퍼볼 광고 중 최고의 광고로 뽑힌 것은 거의 발가벗은 슈퍼모델의 몸매도, 북국곰도 아니었다. 그 영예는 미국 힘의 상징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를 등장시켜 영화처럼 만든 2분 짜리 크라이슬러 광고에 돌아갔다. 하지만 “미국은 지금 해프타임”이란 주제의 이 크라이슬러 광고가 오바마 재선을 돕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나선 이 슈퍼볼 광고에서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부활하고 있는 디트로이트의 모습을 비추면서 "지난 몇 년간 정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제 후반전이 시작될 것이니 새롭게 시작하자"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부시행정부의 전략가였던 칼 로브는 팍스 뉴스에 출연해 이 광고가 크라이슬러에 회생 자금을 대준 오바마 대통령을 은근히 칭찬하는 광고라며 비난했다. 로브는 “자동차 업계 경영진들은 정치적인 도움에 무언가 보답을 해야 할 의무감을 느겼다”고 말하고 “이것이야 말로 바로 시카고 스타일의 정치를 할 때 발생하는 것이며 대통령과 그의 일당들이 미 국민의 세금을 회사 광고를 사는데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 그러나 사실 자동차 업계 구제 자금은 부시 행정부에서부터 전달됐다. 락커룸으로 통하는 어두운 복도에서 걸어 나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미국은 지금 해프타임입니다”라고 말하며 광고가 시작된다. 이스트우드는 디트로이트의 거리와 강철을 녹이는 장면을 배경으로 “ 어떻게 우리는 역전을 이끌어 낼 것인가? 어떻게 단결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이길 것인가?”라고 묻는다. 그는 “이 나라는 한 방에 나가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바로 일어설 것이다. 그럴 때 세계는 우리 미국의 엔진이 포효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다”라고 결론짓는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부통령 제안을 받기도 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광고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다”며 이번 광고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득이 되는 내용이라는 점을 딱 잘라 아니라고 밝혔다. 부시의 광고 담당관인 마크 매키논은 이번 광고내용은 오히려 롬니를 돕는 내용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지금 미국은 해프타임이다. 우리는 뒤져 있으니 새로운 쿼터백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해석해도 된다는 것. 오바마 광고 여부와는 상관없이 크라이슬러로서는 엄청난 부수적 광고효과까지 거두게 됐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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