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벽화그린 한인 데이비드 최 억만장자로
보스톤코리아  2012-02-04, 03:49:05 
페이스북 기업 공개로 돈방석에 앉게된 한인 벽화가 데이비드 최
페이스북 기업 공개로 돈방석에 앉게된 한인 벽화가 데이비드 최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페이스북이 기업공개를 신청하면서 페이스북 본사의 벽화를 그려준 한인 벽화가 데이비드 최(35)씨가 2억 달러에 달하는 돈방석에 안게 됐다.

2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최(35) 씨는 페이스북 주식이 금년말 상장되면 엄청난 부를 챙기게 된다.

소셜네트워크 회사인 페이스북은 지난 1일 주식공개를 발표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주식이 상장될 경우 페이스북의 시가 총액은 약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그와 함께 창업한 동창생 등이 억만장자가 되고 직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설 것이라는 게 이 신문의 지적이다.

최씨는 2005년 당시 페이스북의 사장이던 숀 파커로부터 캘리포니아 팰러앨토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의 벽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회사 측은 최씨에게 현금(수천달러 상당)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회사 주식으로 받을 것인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당시 최씨는 페이스북이 말도 안되는 제안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주식을 선택했다.

페이스북의 한 전직 직원은 당시 많은 "조언자"들이 페이스북 지분 0.1∼0.25%를 받았다면서 최씨도 이 조언자 그룹으로 분류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씨가 이때 받은 페이스북 지분을 IPO 신청 전에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에서 매각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란 최씨는 한때 경찰에 체포되기도 하는 등 청소년 시절 거친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성공한 예술가로 주요 미술관에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는 유명 록그룹 린킨파크의 앨범자켓을 만들고 현재 백악관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 병에 4만불, 한 잔에 888달러(약 100만원)하는 술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그의 인생 모토는 “언제나 11시에는 두배로 걸어라, 언제나(Always, double down at 11, always)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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