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화이트, 그가 보스톤에 남긴 유산 |
보스톤코리아 2012-02-02, 17:35:32 |
이에 28일 오전에는 토마스 M. 메니노 시장이 그의 청동 동상이 있는 페뉴얼 홀로 나와 ‘보스톤 시민’들이 전하는 것이라며 조화 바구니를 놓아두었다고. 그는 이 자리에서 화이트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이웃의 발전에 힘써 보스톤을 ‘세계 정상급 도시’로 만든 인물로 칭했다. 메니노가 시장에 당선된 후 첫 전화 통화의 상대는 다름아닌 화이트이기도 했다. 메니노는 “내가 ‘화이트 시장님’이라 부르자, 그가 ‘아니다, 잠깐만, 난 케빈일 뿐이다. 당신이 시장이다.”라고 했다며 그와의 에피소드를 추억했다. 화이트의 부인, 케서린 역시 28일 깊은 슬픔을 드러내며 ‘엄청난 도움의 손길’을 받았다고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화이트의 여동생인 모린 머르시어도 소식을 전해듣고 그녀의 미시간 집에서부터 동상까지 찾아와 조문을 표했다고. 사우스 보스톤 주민들도 그를 ‘천국에서 온 케빈’이란 별명을 가졌던, 도시의 모든 부분을 사랑한 ‘정치적 발전기’라 회상했다. “그는 이웃을 위해 좋은 일만 했다.” 사우스 보스톤 토박이라는 77세 케이 오코너의 말이다. 1970년대 흑인 학생들을 강제 버스 통학시켰던 록스버리의 제레미안 E 벌크 고등학교 부근 주민들 역시 ‘화이트가 보스톤을 분열을 초래했던 시기로부터 구했다’고 입을 모았다. “그는 안전을 위한 일이라면 뭐든 다했다.” 록스버리 출신으로 동 보스톤까지 강제 버스 통학을 했다는 트레이시 영의 말이다. 그녀는 또한 “그는 그의 가족들이 자랑스러워 할 만한 많은 것들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보스톤 토박이인 로버트 로우랜드 또한 그의 아이들이 어렸을 적 강제 버스 통학을 당했다며, ‘이를 두고 일어난 폭동에 대처하는 화이트의 자세는 존경받을만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좋은 남자이자 위대한 시장이었다. 보스톤을 다시 세운 인물이었다.” 그가 덧붙였다. 화이트의 죽음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가 마틴 루터 킹 암살 직 후 정치적 불안을 최소화 하기 위해 보스톤 가든 내 얼마나 빨리 제임스 브라운의 콘서트를 열었는지 상기시켰다. 메니노는 이를 두고 “그날 밤 보스톤은 미국 내 다른 도시들처럼 폭발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시의원들도 화이트를 회상하며 ‘보스톤의 부활에 박차를 가하고 배타적인 내부 주도형 정치에 일침을 가한 보스톤 역사의 중심축이 되는 인물’이라 언급했다. 이 중 화이트의 마지막 두 임기를 함께 한 보스톤 재단의 대표 폴 그로간은 화이트를 ‘보스톤 정치의 새 시대를 연 인물’로 표현하며, 보스톤이 오래된 관습을 집어던진 ‘위대한 분기점’이었던 1967년의 선거전을 기억해냈다. “이는 보다 넒은 미래로 나아가는 도시의 분수령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가 덧붙였다. 실제로 화이트가 당선됐을때 보스톤은 내리막 길에 놓여 있었다며, 이에 그로간은 “인구가 계속해 줄고 실업율이 늘어만 갔다.”며 “화이트가 이를 뒤집고 오늘날의 활동적인 보스톤으로 돌려놓았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또한 대단히 박식하고 유머가 넘치는 인물로도 유명했다. ‘모두의 머리를 긁적이게 만드는 사람’이었다는 게 그로간의 또 다른 평가다. 낙관론자였던 화이트는 이를 부서져가던 퀸시 마켓 재건축을 통해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보스톤 은행들이 경제적 이유를 들어 위험이 부담이 크다며 만류했음에도 밀어 부쳐 해냈던 것. 메니노는 이에 대해 “그는 청사진을 가진 인물이었고, 이를 행동으로 옮길 줄도 알았다.”고 표현했다. 1972년부터 1981년까지 보스톤 시의원을 지낸 로렌스 디카라는 화이트를 뉴욕시의 ‘뛰어난 건축가’로 불리는 로버트 모스에 비유하며, 그가 재건한 퀸시 마켓과 워터프론트, 찰스타운 네이비 야드, 커플리 플레이스를 예로 들었다. 72세의 ‘화이트 커뮤니티’의 임원 토니 산티오는 그를 ‘이 도시가 아는 최고의 인물 중 한 사람’이라 평하며, “그는 시민 모두를 도우려 노력했다. 진정 대통령이 되었어야 마땅할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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