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브라운, 부유층 세금 인상 적극 반대
보스톤코리아  2012-01-26, 00:34:52 
재선을 위한 선거 운동에 돌입한 스캇 브라운 상원 의원
재선을 위한 선거 운동에 돌입한 스캇 브라운 상원 의원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가영 기자 = 스캇 브라운이 일간지 ‘The Lowell Sun’과의 인터뷰에서 ‘25만불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의 이러한 정책은 정부의 예산 적자를 메꾸기 위한 대책일 뿐’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의 요지.

그는 덧붙여 ‘교사나 소방관, 경찰관과 같이 두 가지 직업을 가진 이들’을 언급하며, “경찰관이 근무 외 수당을 받는 경우 종종 십만 달러 이상을 번다. 교사들 역시 여름철 파트 타임으로 일하면 실제 소득은 훨씬 늘어난다.”고 말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한 필요시 자신과 전 TV 리포터인 아내의 소득 신고서를 공개할 의사가 있으며, “난 어마어마한 돈을 벌고 있지 않다. 세금 역시 내야하는 만큼 내고 있다. 믿어 달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해 평균 물가 인상을 반영해 책정된 상원 의원의 연봉은 17만4천 달러, 브라운은 여기에 추가로 작년에 출간된 자서전 인세 70만달러를 받았다고. 이에 앞서 민주당 후보인 하버드 법대 교수 엘리자베스 워렌 역시 지난 2년에 걸쳐 70만불의 소득을 올린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어 브라운은 같은 인터뷰에서 “인세 관련 부분은 일생에 걸쳐 한번 생긴 일이다. 그외엔 다른 모든 의원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금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변인인 케빈 프랭크는 이에 “스캇 브라운과 같은 워싱턴의 밀리어네어 정치인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연봉으로 17만 4천 달러, 여기에 더해진 인세 70만불이 어마어마한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어떻게 파트타임으로 빵을 굽는 교사와 매사추세츠의 중산층 가정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며 비난했다.

브라운 진영 역시 워렌을 염둔한 듯, “스캇 브라운은 경제적으로 분투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자칭 유식한 ‘월 스트리트 점령’ 시위자, 엘리자베스 워렌은 국민 전체의 세금을 올리고 말 것이다. 스캇 브라운은 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운좋게 직업을 가진 소방관이나 교사, 맞벌이 가정을 포함한 모두의 세금이 이미 너무 높다고 믿고 있다.” 라며 받아쳤다.

스캇 브라운 상원 의원은 지난 주 어느 정당이나 정파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재선을 위한 선거 운동에 돌입한 바 있다. 현재 그는 공화당 상원 임원들의 후원으로 모인 25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계층간의 분열을 초래하고 말 워렌 진영과는 차별화되는 문제 해결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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