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벨라 스튜어트 가드너의 진실
보스톤코리아  2012-01-25, 21:42:13 
존 싱어 사전트가 그린 이자벨라 스튜어트 가드너의 초상화
존 싱어 사전트가 그린 이자벨라 스튜어트 가드너의 초상화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김가영 기자 = 지난 19일 이자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뮤지엄이 작년 11월 중순에 시작된 새 전시관 및 보수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연 가운데, 기대에 찬 보스토니안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공사에 들어간 비용만도 1억1천8백만 달러. 이중 1억 1천 4백만달러는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새 전시관 오픈에, 4백만 달러는 카페와 뮤직홀, 교육관, 라운지 등의 보수 공사에 쓰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발맞춰 그녀와 그녀의 뮤지엄에 관해 우리가 몰랐던 사실 역시 속속 밝혀지고 있어 흥미롭다. 게다가 단순한 루머가 아닌 역사학자이자 전기 작가였던 더글라스 산드에 의해 쓰여진 가드너의 자서전, ‘The Art of Scandal’ 에 수록된 것들이라 그 사실 여부 역시 꽤나 믿을만 하다고. 평소 그녀의 수집품에 관심을 가져왔다면, 이러한 취향의 바탕이 됐을 그녀의 아래 7가지 성향까지 살펴 보시라.

* 인생을 즐길 줄 알았지만, 우아함을 잃는 법은 없었다.
종종 시가를 피우거나, 맥주를 마시곤 했지만 한 순간도 피처에 든 맥주를 마시거나, 그녀의 손에 큰 머그잔이 들린 장면을 들킨 적은 없었다고.

* 보스토니안으로서의 자부심이 강했다.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늘 보스토니안이라는 생각으로 살았다. 그녀의 오랜 친구였던 존 재이 챔프만 역시 “그녀가 보스톤에 관해 나쁘게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레드삭스와 하버드 축구팀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다는 사실!

* 복싱을 즐겼다.
복싱은 가드너 부인이 가장 즐겨 보는 스포츠 중 하나였다. 심지어 스튜디오에 친구들을 불러놓고 ‘Mrs. Gardner’s Private Bout’란 이름의 17라운드 시합을 열기도 했을 정도라고.

* 그녀를 위해 작곡된 팝송이 있었다.
클래식 음악을 즐겨 들었지만, 팝송 또한 좋아했다. 심지어 작곡자 클레이튼 존스는 그녀를 위해 ‘Scythe Song’ 이라는 노래를 만들기도 했다고.

* 국제적 밀수범이였다.
박물관을 열 정도의 수집욕을 가진 그녀였으니, 밀수범이였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함께 일했던 예술 역사 학자 버나드 버렌슨 역시 원하는 예술품이라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미국으로 들여오는 데 남다른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고.

* 가라데를 좋아했다.
일본 유도인 주지츠에 능했으며, 달리기와 요트 경주, 레이싱을 좋아해 '르네상스식' 여성이라 불렸다.

* 인종이나 출신 지역, 성별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지 않았다.
부유한 가문의 출신의 상류층으로 평생 살았음에도, 아프리칸 아메리칸이나 유태인, 게이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존중하려 노력한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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