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샤 던, 전 HP 회장 사망 |
보스톤코리아 2011-12-08, 21:10:53 |
초고속 승진으로 업계에서 유명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뛰어난 경영수완, 고속 승진으로 한때 업계에서 가장 강한 여성으로 불렸던 패트리샤 던(Patricia Dunn) 전 HP 회장이 4일 지병인 암으로 58세 일기를 마감했다. 유방암으로 오랫동안 투병했던 던은 난소암이 재발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캘리포니아 주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명했다고 동생 데비 래머스가 5일 전했다. 던은 HP의 또 다른 유명한 여성 CEO였던 칼리 피오리나를 영입하고 해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즈의 CEO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던은 HP 회장 재직 중 회사 기밀 누설자를 색출하기 위해 이사회 멤버, 기자, 임직원들의 사적인 전화 통화 내역을 불법적으로 조사하도록 한 의혹을 받아 경영자로서 오점을 남겼다. 2006년 당시 이 사건은 큰 파문을 일으켜 연방 의회, 연방 검찰, FBI의 조사를 받았으며 던은 결국 이 사건으로 HP를 떠나야 했다. 이 사건은 법원으로부터 ‘최악의 신뢰와 명예의 배반’이라고 규정됐으나 당시로서는 범죄 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고 던을 비롯해 함께 기소됐던 관련자들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던은 기업인으로서 최고 시절을 구가하던 중 암 진단을 받고 오랫동안 투병해야 했다. 던은 바클레이즈 CEO 재직 중 유방암과 흑색종 진단을 받고 2002년 퇴직했으며 2년 뒤인 2004년 다시 난소암 진단을 받았다. 배우였던 아버지, 우울증을 앓았던 어머니 밑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던은 UC 버클리를 졸업한 뒤 잠시 지방신문에서 탐사보도 기자로 일했다. 1970년대 한 투자 은행에서 임시직으로 일을 하다가 정규직을 따냈으며 냉철한 사업 판단으로 주목 받으면서 초고속 승진했다. 동생 래머스는 던이 “기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던 입지전적 성공, 치료 과정에서 보여줬던 용감한 암투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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