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사진을 촬영시,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빛이다.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빛을 고려하지 않은 사진은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없다. 구도만 잡다가 셔터를 누르는 행위는 이제 그만하고, 빛을 생각해라.

일상사진에서 가장 많이 찍고 인화되는 것이 인물사진이다. 인물사진은 찍기 쉬울 것 같지만, 여간해선 자신의 사진에 만족하는 사람을 보기 힘든 이유는 집안에서 거울을 통해본 자신의 모습과 야외에서 강렬한 태양아래 촬영된 사진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인물사진을 잘 찍으려면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그 중에 빛에 대한 고민을 게을리 하지 말자. 사진은 빛으로 만들어 지는 만큼 빛에 의한 인물의 변화는 다양하다. 다양한 빛을 적용하여 촬영해 보면, 같은 인물이지만 빛의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찍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진 촬영시, 모델에게 어울리는 빛이 무엇인지, 혹은 나타내고자 하는 분위기의 사진을 어떤 빛으로 촬영할 것인지 고민하자. 이전 컬럼에서 알아보았던 정면광, 측면광, 반역광, 역광 등의 다양한 빛을 활용하여 촬영해라. 특히 역광사진의 촬영을 많이 해보면 빛과 보정에 대한 이해를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다.

역광사진은 얼굴의 그림자를 없애주고 라인라이트를 만들어 인물사진에 매우 적합하며, 프로사진가들이 즐겨 이용한다. 아름다운 역광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은 노출보정법, 플래쉬 사용, 리플렉터를 이용해 가능하다.

노출보정법은 역광측정으로 인한 노출부족 부분을 노출보정정치를 이용해 보정하는 방법으로 별도의 장비없이 카메라의 기능만으로 할 수 있다. 카메라기종에 따라 각각 노출을 보정하는 방법이 있다 .+0.5 ~ +1step 정도 노출을 증가시켜 얼굴의 밝기를 보정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역광상태에서 플래쉬를 발광시켜 얼굴의 어두운 부분을 밝게해 줄 수 있다.노출보정법은 전체적인 노출증가로 인해 배경의 밝기도 같이 밝아지는 어색함이 있지만 플래쉬발광법은 배경의 밝기가 증가하지 않고 가까운 피사체만 밝아지므로 배경과의 조화가 어색함이 없다 .

우리는 낮에 플래쉬를 발광하는것에 익숙해 지지 않지만 실제 패션사진에서는 휴대형 대형스트로보를 이용해 낮에도 플래쉬 촬영이 일반적이다 카메라모드는 프로그램모드에서 사용이 무난하며 조리개 우선방식과 같은 수동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무조건 촬영준비가 끝나면 플래쉬모드 버튼을 강제발광 (Fill-in Flash) 에 놓고 촬영해라.

영화나 드라마 촬영현장을 보면 카메라 좌우에 큰 은박지판을 들고 서있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조명기사가 들고 있는것은 ‘리플렉터’라고 하는데 태양의 빛을 반사시켜 보조조명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사진에서도 리플랙터가 많이 쓰인다. 역광촬영에서는 앞의 두가지 방법 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배경효과와 부드러운 광선으로 인해 사진 결과물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인물부분의 노출부족을 보정해 주려는 목적에 있어서는 3가지 방법 모두 동일하다. 그러고 배경과의 조화 면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무엇보다 세가지 방법의 차이점이라면, 눈동자의 캐치아이(Catch Light) 라고 할 수 있다. 캐치아이는 눈동자에 광원이 반사되어 하얗게 빛나는 점을 말하는데, 캐치라이트가 있는 사진은 인물이 생동감이 있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

렌즈플레어현상은 태양광이 렌즈표면에 직접 닿아 렌즈와 렌즈사이이에서 난반사로인해 생긴 빛이 반점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반역광을 이용하여 렌즈표면에 태양빛이 직접닿지 않도록하거나 렌즈윗부분을 손이나 다른 물체를 이용해 가려주면서 촬영하면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사진에서의 기본은 빛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광량이 부족하면 보조광을 이용해야 하며 ,광선의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광선을 바꿀 줄도 알아야 한다. 촬영장소에 따라 다양한 빛이 있다. 빛을 보면, 사진이 보인다.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