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백신, 남자 아이도 의무화 |
보스톤코리아 2011-10-31, 14:56:39 |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가영 기자 = 자궁암의 원인으로도 알려진 성병 바이러스 , HPV의 백신 접종이 11-12세 남자 아이들에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연방 자문 위원회가 지난 5년간 여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HPV 백신 접종을 소년들에게 확대하는 법안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보스톤 내 내과의사들은 이에 대해 만장일치로 찬성하고 나섰으며, US 질병 통제 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이하 CDC) 협조 아래 아들을 둔 부모들을 설득해 나갈 전망이다. HPV는 약 2천만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감염된 성병으로, 생식기 부근 사마귀나 자궁 또는 전립선 암, 후두암을 발병 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현재도 약 7,000여명의 남성들이 매해 이 바이러스에 관련된 암에 걸리고 있다고. 이에 2006년엔 여자 아이들과 26세 이하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자궁암과 생식기 사마귀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이 의무화됐다. 식약 행정부 역시 2년 전, 10대 소년들과 26세 이하 남성 등을 위한 백신 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CDC의 백신 권유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태. 이는 매사추세츠의 블루 크로스 블루 쉴드와 같은 보험 회사들이 남성들의 백신 의무 접종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블루 쉴드는 소년들과 성인 남성 대상 백신 접종을 혜택에 넣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의사의 진단서를 요구하고 있다. 결국 지난 25일 보험사들은 CDC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될 나이를 가진 이들의 경우 사전 승인 없이도 모든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달 종양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는 이 바이러스로 인해 생겨난 후두암 발병 비율이 1980년 16%에서 2000년과 2004년 사이 72%로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HPV로 인한 암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아직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나 파버 암 센터의 원장, 닥터 로버트 하다드의 말이다. 그가 치료한 대다수의 후두암 역시 구강 성교로 전달된 HPV바이러스로 인한 것이었다고. 이는 흡연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암 발병률 보다 높으며, 남성의 경우 이에 걸릴 확률이 여성보다 두배나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그와 다른 전문가들은 HPV백신이 암 발병률까지 낮춰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는 상태. 문제는 과연 부모들이 아들의 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허락하느냐의 여부다. 딸을 가진 많은 부모들 역시 아이들의 백신 접종시, 혹시나 이를 두고 섹스를 허락하는 신호로 받아들이지는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CDC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모들에게 백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과 미열 정도다. 11살에서 12살 사이에 하는 예방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어느 때보다 면역력이 강하게 반응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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