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이 콜로라도에서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발표하였다

오바마, 학자금 대출 완화 방안 발표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6일, 콜로라도 덴버 대학을 방문해 학자금 대출 부담 완화 정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로스쿨에서 12만 달러 이상의 학자금 대출을 받아 이를 모두 갚는데 10년 가까이 걸렸다고 소개한 뒤 “나도 여러분과 같은 경험을 했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번 대책은 개개인은 물론 나라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졸자들이 주택 구입 등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내놓은 대책은 내년부터 대졸자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 한도를 소득의 10%로 낮추고, 20년 후에 남은 대출금을 모두 탕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는 지난해 의회가 통과시킨 관련 법안이 오는 2014년부터 대출 상환 한도를 소득의 15%로 정한 것보다 더 부담을 낮춘 것으로, 수혜 대상이 1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백악관은 예상했다.

이와 함께 FFELP(Federal Family Education Loan Program)와 정부 대출을 동시에 받은 대졸자에 대해서는 이를 하나로 합쳐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정책 발표는 전날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에서 발표한 모기지 관련 법안 개정 방안에 이은 것으로, 사실상 내년 대선을 겨냥한 정책 공약이라고 AP는 전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현 상태로는 재선이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일찌감치 지방을 순회하며 중산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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