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경기 중 음주 논란 확산
보스톤코리아  2011-10-19, 12:09:43 
경기 중 맥주를 마신 레드삭스의 투수 삼인방. 자쉬 베킷, 존 레스터, 존 래키(사진 왼쪽부터)
경기 중 맥주를 마신 레드삭스의 투수 삼인방. 자쉬 베킷, 존 레스터, 존 래키(사진 왼쪽부터)
레드삭스 경기 중 음주 논란 확산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보스톤 레드삭스의 투수 존 레스터가 올해 시즌에 레드삭스의 경기가 있는 날 클럽하우스에서 다른 투수인 자쉬 베킷, 존 래키 등과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특히 레드삭스는 정규시즌의 마지막 27경기 중 20경기를 패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인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한 터라 팬들의 분노는 커져만 가고 있다.

레스터는 클럽하우스에서 단지 맥주 한 병 정도를 마셨을 뿐이며, 콜라를 마신 것과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맥주를 조금 마신 것 정도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

그러나 레스터가 맥주를 마셨다는 것을 인정한 다음 날인 18일, WHDH-TV가 레드삭스 선수들이 클럽하우스뿐만 아니라 덕아웃에서도 맥주를 마셨다고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레드삭스 투수들은 버드 라이트를 컵에 따라 덕아웃에서 마셨으며, 경기가 끝날 무렵이 아닌 6이닝 정도의 한창 경기 중에도 술을 마셨다. 특히 경기 중 음주 행위는 시즌이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빈번해졌다고 WHDH는 보도했다.

WHDH는 익명의 레드삭스 직원 두 명이 경기 중 음주 사실에 대해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레드삭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레스터는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중에 우리가 덕아웃에서 술을 마셨다는 보도는 완전히 거짓”이라며 “익명의 제보자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언론이 과장 되고 잘못된 정보를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WHDH는 베킷이 선수들을 선동하여 술을 마신 것처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베킷은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으며 레드삭스의 성명을 통해 “이번 시즌 동안 내가 실수를 했다는 것을 나는 인정한다. 그렇지만 너무 부풀려지고 있다. 간단히 말해 우리가 덕아웃에서 술을 마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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