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토)에는 보스톤 산악회가 주관하는 단풍산행이 New Hampshire 소재의 Monadnock에서 시행되었다. 보스톤 산악회는 해마다 그 참가인원을 늘려가더니 급기야 이번 산행에서는 무려 106명이라는 인원이 산행을 신청하게되는 그야말로 ‘거대한 규모의 기록적인 산행’을 하게 이르렀다. 지난 몇 해 동안의 경험에서 나온 노련함 때문인지 보스톤 산악회는 많은 인원에도 행사를 매끄럽게 주도했다.

백명 가까운 인원이 두 시간 남짓한 거리를 이동해서 Monadnock에 도착하는 것도 쉽지않을 뿐 아니라 이렇게 많은 인원이 안전하게 산행을 하는 것은 더욱 더 쉽지 않은 문제리라 생각됐다. 하지만 산악회 Staff의 노련한 진행솜씨를 보니 쓸데없는 모두 걱정이었다.

산악회원들은 행사 며칠 전부터 Monadnock State Park 관리자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하면서 주차공간을 확인하였다. 이동지점까지 약도와 함께 GPS 주소를 준비하였고 또 산행에 필요한 trail 지도와 의료배낭을 짊어진 안전요원과 위급상황을 위한 무전통신까지 준비하였다.

안전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행사 진행을 위한 준비도 돋보였다. 보스톤산악회의 이벤트 산행에서 레크리에이션을 도맡아 주도하는 아놀드님(본명 서충욱)은 레크리에이션 자격증까지 갖춘 전문가라고 한다.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길에 어디선가 잘 익은 바비큐 냄새가 솔솔한다. Base camp에서는 등산도 거한 채로 하산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벌써부터 음식준비를 하는 산악회원들이 있었다.

잘 짜인 프로그램과 수십 개의 선물들 그리고 정성으로 준비된 바베큐 음식들, 모두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렇게 따뜻한 가슴으로 단풍을 찾은 사람들을 맞아주는 보스톤 산악회원들의 마음이 더욱 고맙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크게 놀란 것이 있다면 이들이 머물다 간 자리에는 작은 쓰레기 하나 남아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름다운 사람은 그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는 글귀가 생각나게 하는 보스톤 산악회의 아름다운 단풍산행이였다.

보스톤 산악회원 김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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