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신명난다는 정도의 표현으론 부족하다. 직접 공연 현장에서 느끼는 에너지는 정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는 11월 11일 하버드 대 샌더스 티어터(Sanders Theatre)에서 무대를 갖게 되는 김덕수 사물놀이패(대표 김덕수)에 대한 MIT사물놀이패 대장 이해선 씨의 표현이다.

몇년 전 김 덕수 교수를 직접 만나봤다는 이 대장은 “우리 사물놀이패들 사이에서 그 분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며 “당시 환갑이 가까운 나이였지만, 젊은 사람들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넘치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우리패 멤버를 비롯한 친구들 30여 명이 관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을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낸다. 지난 '99년 이번 공연 장소와 동일한 샌더스 티어터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이 있었다. 김덕수교수는 참가하지 않는 상태였지만 대성황을 이룬 무대였다.

당시 관객으로 공연을 봤다고 밝힌 정명훈 씨는 “관객석 1천여 석이 거의 꽉찼었다”며 “한인들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모두 열광적으로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가족들과 공연을 봤다는 캐롤 윤 뉴잉글랜드한국학교 이사장은 “프로페셔널한 무대였다. 너무 재미 있어 그때 그 감흥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공연이 끝난 후 많은 사람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신나는 놀이 한마당이 펼쳐졌을 정도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며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또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학교 무용반 학생들 20여명이 예약 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30년이 넘도록 사물놀이를 대중화시키고 전세계에 알려온 김덕수 교수는 사물놀이의 경쟁력에 대해 ‘온고창신((溫故創新)’, 즉 “옛 것을 익혀 새로움을 접목하는 창조를 통해 살아 있는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 이유로 정통 사물놀이를 공연하지만 재즈, 클래식, 힙합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된 사물놀이 공연도 펼치고 있다.

김 교수의 이번 보스톤 공연은 좀 특별하다. 공연 다음날인 12일 공개 강연을 갖는 것. 김 교수는 이 날 시연과 함께 사물놀이 강연을 통해 한국의 소리를 알릴 예정이다.이에 대해 MIT ‘우리패’ 의 이해선 대장은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라 정말 기대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장의 표현에 따르면 “열정을 넘는, 그 어떤 에너지와 연륜이 한데 어우러지는 압도적인 무대”를 이끌어 내는 김덕수 교수는 부친의 인도로 어려서부터 장고를 다루기 시작, 1959년 불과 일곱살의 어린 나이로 '전국농악경연대회'에 참가하여 대통령상을 수상,장고의 신동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스승으로부터 사사 받은 후 전문 전통문화예술단체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전세계 순회 연주 활동을 하였고, "사물놀이"를 창단했다.

김 교수는 한국 음악사를 새롭게 장식하기 시작, 조선일보사가 선정한 "해방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들기도 했을 정도다. 현재 그는 현재 한울림 예술단의 예술감독이자 국립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공연은 월드 뮤직(World Music/CRASHarts)이 주최하는 것으로 티켓은 $40, $32, $28이며 전화617-876-4275나 온라인www.WorldMusic.org에서 예약할 수 있다. 20명 이상의 그룹이신청할 경우에는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며 이 경우에는 전화 예약만 가능하다.

공연 일시: 11월 11일 오후 8시
공연 장소: Sanders Theatre, 45 Quincy St., Cambridge

강연 일시: 11월 12일 오후 1시~2시 30분.
장소: Harvard University, Holden Chapel, Harvard Yard, Cambridge.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