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대 여성 CEO “사업고민 매일 새벽 4시에 깼다”
보스톤코리아  2011-10-03, 16:16:3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부동산 불경기가 한창인데 뉴스타 보스톤 지사를 보면 신문보도가 잘못된 듯하다. 전국 40개 지점 망과 1300 에이전트를 보유한 미주 한인 부동산 그룹 뉴스타에서 보스톤 지사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뉴스타 부동산 전국망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금주의 탑’에 수잔안, 애나정, 박성종, 나원태 에이전트 등 4명이나 선발됐다. 이들을 교육시키고 탑 에이전트로 부상시킨 ‘보이지 않는 손’의 주인공이 보스톤 지사 대표 백영주 씨(42)다.

짧은 단정한 커트 머리에 회사 명찰이 붙은 정장 차림을 즐겨 입는 그녀는 1.5세대다. 여성스런 외모의 백 대표를 만나면 그 시원시원한 성격에 놀란다. 바로 핵심을 이야기 하고 거래를 제시한다. 상대방이 쉽게 거절치 못하게 하는 노하우도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했다.

뉴스타 소속 에이전트 박성종 씨는 “손님들이 만족해할 만한 금액 제시에 아주 뛰어나다. 오랜 경험을 통해 팔리는 가격을 잘 맞춰 매매 성공률이 높다”고 말한다. 성기주 변호사는 “시원시원한 성격에 대범하다"고 평했다.

백 대표가 부동산 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은 리맥스(Remax) 부동산에서 에이전트로 일했던 어머니의 영향 때문이다. 12살 때 미국으로 이민, 플로리다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세미너리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은 백 대표는 결혼 후 보스톤에 정착하면서 시쳇말로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부동산을 선택하게 됐다.

어머니의 경험과 미국 부동산(리맥스)에서 경험을 조화시킨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백 대표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순항한 것은 부지런함이었다. 백대표 에게 비지니스 비결을 묻자 “노력했어요”라고 답했다.

백대표는 “뉴스타 부동산을 시작하고 사업고민에 얼마 전까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났다. (많이 빠진 머리카락을 가리키며) 머리도 많이 빠졌다. 하지만 이렇게 일찍 일어난 것은 남들보다 먼저 매물 리스팅을 체크하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고민과 거리가 멀어 보이던 백 대표의 치열함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백 대표가 정신적인 맨토로 여기는 것은 아버지다. 결코 쉬는 모습을 볼 수 없었을 정도로 늘 자신을 채찍질 하는 사람이었다. 부동산 투자로 성공을 거둔 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신학교에 진학, 신학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2년 전 지병으로 갑자기 떠난 아버지를 회고하는 백 대표의 눈이 촉촉해졌다.

“2세들에게는 도전이 되었으면 좋겠고, 1.5세를 가진 부모님들에게는 자녀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게 백 대표가 인터뷰를 하게 된 계기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백 대표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자신 돌아보기’. 에이전트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경우 먼저 ‘내가 무엇을 잘못 교육시켰는가’라는 자기 반성부터 한다. 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라는 반성을 한다. 에이전트와 고객간의 갈등이 생기면 먼저 에이전트의 잘못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불만을 제기한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뷰 하는 사람 중에 백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을 물으면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고객관리에 그만큼 철저했다는 뜻이다.

백 대표가 뉴스타와 인연은 맺은 것도 우연이다. 백 대표가 남문기 뉴스타 대표를 만나 뉴스타 제안을 받은 것은 지난 2004년. 그러나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지난 2009년 시카고에 계시는 조부모님을 돕기 위해 찾았다가 시카고 지사 노정수 대표를 만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와 3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모든 정보가 귀에 쏙쏙 박혔다. 백 대표는 보스톤으로 돌아오자 마자 자신의 JYP 리얼티 간판을 내리고 뉴스타로 바꿔 달았다.

이후 불과 2년 만에 1명이었던 에이전트가 18명으로 늘었다. 뉴튼에 있던 사무실보다 더 큰 사무실을 렉싱톤 센터에 마련해 2호 점을 만들었다. 현재는 3호 점을 계획 중에 있다. 70세까지 매사추세츠 내에 10호 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노력 했어요’라는 말을 서슴없이 꺼내는 백 대표의 말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메일. 자신이 갖고 있는 4개의 이메일을 늘 수시로 체크하고 답장한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빽빽한 하루 일과를 소화하며 노력하는 사람에게 ‘성공’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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