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얼스톤 한마루(대표 한규만)에 불이 났다. 수년 전 한마루를 태웠던 그 불이 아니라 새로 출시한 감자찜을 찾아 오는 한인들의 발걸음 때문. 맛을 본 한인들의 입소문이 구전 광고가 되고 있다. 더구나 한 대표의 야심작 족발볶음까지 한몫한다.

감자찜에 족발볶음이라……

듣는 이마다 소주가 생각난다는 메뉴. 하지만, 소주가 없어도 괜찮다. 밥 한 그릇과 함께 속을 든든히 채우고 나면 쌀쌀한 바람에 묻어오는 겨울 걱정이 줄어든다. 올 겨울 든든한 먹거리 하나“ 찜!했다.”

양념된 굵직한 감자와 함께 어우러진 돼지등뼈. 그 위에 푸짐히 얹혀 나오는 콩나물과 워터 그래스는 자작한 국물과 함께 입 안에 원초적 본능을 일으킨다. 통제할 수 없는 군침.

돼지 등뼈에 붙은 부드러운 살들을 뜯어 양념된 콩나물을 듬뿍 곁들여 입 안에 넣는 순간, 미식가의 행복을 경험한다. “정말 맛있다”는 말 외에 어떤 수식어가 필요하리. 마주 앉은 이들과 주거니 받거니 말을 건네며 뜯는 돼지등뼈 찜,어라, 어느새 밥 한 그릇 뚝딱이다. 밥도둑이 들었나?

단백질, 칼슘, 비타민 B1 등 이 풍부하다니, ‘우리 아이 이걸 먹으면 뼈가 튼튼해 지려나?’아이를 둔 엄마의 마음이 헤아려 진다. 노화 방지에 좋다는 말에도 귀가 쏠린다.

2~3년 전부터 감자탕으로 유명세를 탔던 한마루는 지역 한인들을 위해 늘 새로운 메뉴를 고민한다. 일본 라면에 이어 도가니탕 등으로 몸 보신을 겸한 메뉴를 내놓더니, 역시나 이번 출시메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돼지 등뼈를 넣고 만든 감자탕. 막연히 감자를 생각하면서도 돼지 등뼈에 붙은 담백한 고기의 부드러움을 떠올리게 되는 아이러니. 그 이름에 대한 논란만큼이나 한국에는 감자탕 집이 많다. 하지만, 이곳 보스톤에는 눈씻고 찾아봐야 할 정도. 워낙 손이 많이 가고, 그 깊은 맛을 내기가 쉽지 않은 탓인가 보다.

감자찜과 함께 한마루의 야심작으로 출시된 또하나의 깜짝 메뉴 또한 만만치 않다. 보스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족발볶음.

냄새를 잡아 오랜 시간 삶아 낸 족발을 갖은 양념과 야채를 넣어 볶아낸 이 요리 또한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전히 솟아나는 소주에 대한 미련……테이크 아웃이 된다니, 그나마 안심이다.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족발볶음으로 애주가의 행복을 느껴보자.

전화: 617.779.7907
주소: 168 Harvard Ave. Allston, MA 0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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