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강 위로 출 퇴근 하는 남자 |
보스톤코리아 2011-09-05, 14:25:34 |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가영 기자 = 엔데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매니저를 맡고 있는 롭 맥도날드(33)가 BU 캠퍼스 서쪽 브루클라인에 위치한 집에서 켄달 스퀘어 쪽 회사 통근에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 남짓. 하지만 그는 적어도 5월부터 10월까지는 결코 그만의 교통 수단인 붉은 색 카약을 포기 하지 않을 생각이라 말한다.
맥도날드의 이처럼 특이한 통근 수단이 알려지게 된 건 이 캠브리지의 E-커머스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엔데카의 창업자, 피터 벨과 스티브 파파가 보스톤 글로브에 제보를 하면서부터. 맥도날드의 출근은 아침 7시, 브루클라인의 문도 없는 한 벽돌 창고에서부터 시작된다. 반바지와 구명 조끼 차림의 그가 창고에서 42파운드의 카약을 꺼내 어깨에 얹자마자 찰스 강을 향해 걷는다. “뚱뚱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몸매 관리에 도움될만한 방법을 찾긴 했다.” 라며 카약으로 통근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가을과 겨울엔 카약대신 롤러 브레이드를 타고 출 퇴근을 한다. 오로지 비나 눈이 아주 많이 오는 날에만 T를 타거나 걸어서 이동한다고. 그가 브루클라인으로 이사를 온 건 2009년 7월 무렵, 이때부터 찰스강이 집과 회사 모두에서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는 카약으로 출퇴근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카약을 구입한 건 작년. 처음엔 회사 실내 자전거 보관 창고에 넣어둘 수 있을까 생각도 했지만, 거절 당했다. 다행히 찰스 강 주변 카누&카약 센터를 발견해 한달 $150에 빌려 이용 중이다. “카약으로 출퇴근을 시작한 둘째 날, 폭우와 번개 사이에 갖힌 적인 있다. 하는 수 없이 다리 밑에서 20분 간 떨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렸다. 그 일 이후로 아내 말을 따라 휴대폰을 비닐봉지에 담아 가지고 다닌다. 평소엔 이를 통해 노를 저으며 오디오 소설을 청취하는 편이다.” 에피소드가 없었냐는 물음에 그가 답한 말이다. 그는 또한 가벼운 접촉사고 경험을 털어놨는데, 다행히 두 운전자(?)모두 부상 하나 역시 멀쩡했다고. 카약 역시 손상되지 않아 다행일 따름이다. 맥도날드가 회사 근처 강변에 도착하는 시간은 7시 58분경, 카누를 정박시킨 후 미리 챙겨 온 셔츠를 꺼내 입고 회사에 들어선다. 이후 회사 내 샤워 부스에서 씻고 자리에 앉으면 8시 30분쯤이 된다고. 3마일 정도의 거리라 구글 맵을 통해 찾아봐도 도보론 52분, 대중 교통으론 42분, 자전거로는 18분이 걸리지만 롭 맥도날드는 카약을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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