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이하여
보스톤코리아  2011-08-22, 15:20:13 
오늘은 일본의 지배 36년에서 벗어나 독립된 지 66회를 맞이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역사의 유래가 없는 잔혹한 압제, 통제 속에서 고통과 신음 하고 있다가 이웃의 도움으로 얼떨 결에 해방을 맞이하니, 그 어정쩡함이 바로 해방 이후 일어난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백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274쪽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장래에 국제간에 발언권이 박약 하리라는 것이다.”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분명한 결과는 38선입니다. 우리가 무심한 것도 아닌데 남의 땅에 선 그어놓고 팔짱끼고 구경하는 모습, 그것이 냉정한 국제 관계 발언권의 비참한 현실입니다. 누가 그어 놓았습니까? 1896년 주한 러시아 공사 파불로에게 일본 총리 야마가다가 한국의 영향권 분할 문제 해결책으로 제의한 것 입니다.

1905년 포트 머쓰 평화 조약으로 일본은 소련과 미국의 양해를 얻고 1910년 한일 합방을 하게 됩니다. 내가 똑똑하지 못하면 내 운명을 내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합니다. 이번 독도문제에서 드러난 철없는 일본 의원 3명의 독도 방문 시도 속에서 보여준 일본의 속셈을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백범과 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한나라에서 한민족이 국민 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기초가 되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식민의 사상이 통일되지 못한다. 로크나 마르크스의 철학은 우리의 사상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철학을 찾고 세우고 주장하여야 한다. 이것을 깨닫는 날이 우리 동포가 진실로 독립 정신을 가지는 날이고, 참으로 독립하게 되는 날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지당한 말씀입니다.

일본 해전 사상 완전 패배한 임진왜란 해전 영웅 충무공이 이순신 장군의 말씀. 팔전 사즉생 필생즉사(八戰 史卽生 必生 即死)에 담겨있고 도산 안창호 선생 말씀 “죽더라도 거짓말 하지 말자.” 에도 그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실패를 감추려 말고 자랑하자고 말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실패가 아닌 경험으로 승화되어 똑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66회 광복절을 맞이해서 다시 한번 우리 민족 선지자 님들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남이 보기에 뚜렷한 철학을 가진 민족이다,라는 인정을 받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고 다같이 외쳐봅시다.

서일
(뉴햄프셔한인회장,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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