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야구 : 캠브리지, 매사추세츠 대파하며 정규 리그 우승 목전에
보스톤코리아  2011-08-22, 13:27:58 
“우승까지 2승 더!” .933의 경이적인 승률로 파죽지세의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캠브리지 선수들이 경기 중간 미팅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우승까지 2승 더!” .933의 경이적인 승률로 파죽지세의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캠브리지 선수들이 경기 중간 미팅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선경 객원기자 =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Cambridge Bananas (이하 바나나스)의 열기가 전혀 식을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바나나스는 지난 8월 13일 펼쳐진 Massachusetts Warriors (워리어스)와의 보스톤 한인야구리그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투, 타 양면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28:5로 승리, 시즌 14승을 달성하게 되었다.

같은 날 펼쳐 진 Allston Slammers (슬래머스)와 New England Aces (에이스)의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7:7로 끝나며, 승리 팀을 가리지 못하였다. 이 날 경기에서 슬래머스가 승수를 추가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바나나스는 남은 정규 리그 4경기 중에서 2경기만 승리 하더라도 시즌 맞대결 승자승 원칙에 따라 자력 우승이 가능하게 되었다.

한 편, 워리어스와 에이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를 일단 모두 이기고, 현재 리그 3위의 Brookline Believers (빌리버즈)가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기를 기도해야 하는 절박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에이스 대 슬래머스
에이스로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비록 상대가 리그 최강 팀 중의 하나인 슬래머스였지만, 이번 경기마저 내주게 된다면 올해 가을 잔치의 꿈은 사실상 물 건너 가기 때문이다.
에이스는 선발 투수로 나선 김원석 선수의 안정된 투구 속에 이경민 선수의 2타점 적시 2루타 및 정찬웅 선수의 1점 홈런 등을 묶어 5회초까지 7:4까지 리드하며, 대어를 낚을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늘 끝내기의 한 수가 부족했던 에이스는 이 날 경기 역시 9회말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통한의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마무리 짓게 되었다. 슬래머스는 홀로 공격을 지배했던 구용모 선수(3안타, 4득점, 5도루)가 역전 끝내기 승리까지 바라볼 수 있었던 상황에서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하다 포수 견제에 의해 3루에서 횡사한 장면이 뼈아팠다. 양 팀 모두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근래 보기 드문 투수전의 백미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바나나스 대 워리어스
바나나스로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결장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
바나나스는 특유의 끈기 있는 야구 및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시종일관 워리어스를 몰아부친 끝에 23점 차의 낙승을 거두게 되었다. 볼넷 숫자 17 대 2가 나타내듯이, 바나나스의 투수들은 안정된 제구를 앞세워 워리어스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반면 워리어스는 투수들의 볼넷 남발, 내야 실책 등이 겹치며 초반에 승부가 갈리게 되었다.

바나나스는 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10명에 이를 정도로 상, 하위 고른 타격을 선보였으며, 특히 전설 정민수 선수는 4안타, 6타점 경기를 펼치며 최고의 타격감을 뽐내었다.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바나나스 에이스 김선경 선수는 7개의 탈삼진과 함께 워리어스의 타선을 5이닝 무자책으로 막으며 시즌 7승째를 달성, 리그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서게 되었다.

승장 & 패장 인터뷰
한규만 (슬래머스 선수)
에이스와의 대전은 늘 쉽지 않다. 오늘 역시 끝날 때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는 양상의 경기가 진행되었다. 공격에서는 선두타자의 출루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아쉬웠다. 9회말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남은 경기 및 플레이오프 전에서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민 (에이스 단장)
포기하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한 팀원 전체에 감사하다. 새로 합류한 천간대 선수가 외야 한 자리의 공백을 채우며, 외야 수비 전체의 안정화를 가져왔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내 자신이 원망스럽다.

이영준 (바나나스 부단장)
지금까지 워리어스와의 경기는 유일한 무승부 경기를 포함하여 항상 접전을 펼쳤고, 이준호 단장의 부재가 겹쳐 오늘 경기 역시 아주 힘들 것으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이것들이 모두 기우에 불과했는지, 에이스 김선경 선수의 부활과 팀 타선의 폭발로 손 쉬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경중 (워리어스 단장)
중요한 시점에서 바나나스를 상대 하게 되었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께 고맙다.

8월 13일  경기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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