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내년 재선 도전 자신감 나타내
보스톤코리아  2011-08-19, 22:58:24 
오바마 대통령이 3일 일정으로 중서부를 돌며 버스투어를 다녔다
오바마 대통령이 3일 일정으로 중서부를 돌며 버스투어를 다녔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놓고 경쟁하게 될 공화당 유력 주자들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버스투어 이틀째를 맞아 아이오와 주 포스타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원들이 적합한 후보를 걸러가는 과정을 좀 지켜볼 것”이라며 “누가 공화당 주자로 결정되더라도 나는 겨룰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최근 현역 군인들이 군 복무를 한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 중 선두로 인식되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최근 아이오와 주에서 “기업도 국민”이라고 말해 민주당 지지자들과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의 역할에 동의를 하면서도 보수 세력이 대기업 증세를 반대하는 데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업들이 미국인의 삶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면, 그리고 자유 기업 제도가 부의 창출에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면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다른 한편 기업에 대한 세금을 줄이는 게 일반 시민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한다면 나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경제에 관한 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강조한 뒤 “내년에도 내가 책임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부를 이양 받을 때 상황이 엉망이었음을 지적했다. 또 유럽의 경제 위기,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사태 등 국제 환경의 악화 등도 현재의 미국 경제를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연방 정부 부채 상한 문제와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초당적 협조가 필수적임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국가 경제를 강화하는 법안들을 통과시키려면 공화당이 한쪽을 장악하고 있는 의회로부터 협력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존 베이너 하원 의장에게 제안했던 재정 감축안이 백악관과 공화당이 타결한 방안보다 더 적자를 줄일 방안이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여전히 대통령직이 좋으냐’는 질문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직업”이라고 말한 뒤 “물론 지금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고 대통령이 되면 모든 일에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약 재선 된다면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계속해서 내 딸들을 지키게 할 수 있다”면서 “내 딸들과 데이트를 원하는 남자들은 총을 든 덩치들에게 둘러싸일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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