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폴로 미리 보는 대통령 경선
보스톤코리아  2011-08-19, 22:57:07 
향후 공화당의 경선전은 미트 롬니, 미셸 버크만, 릭 페리(사진 왼쪽부터)의 3강 구도가 예상 된다
향후 공화당의 경선전은 미트 롬니, 미셸 버크만, 릭 페리(사진 왼쪽부터)의 3강 구도가 예상 된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정성일 기자 = 내년 초에 실시될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공식 경선을 앞두고 판세를 점쳐볼 수 있는 스트로폴(straw poll, 비공식 모의 투표)이 아이오와 주에서 열렸다. 또한 강력한 대권 주자로 꼽혀 왔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같은 날인 13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대선 판도에 변화를 예고했다.

스트로폴 다음날인 14일에는 스트로폴에서 기대보다 낮은 득표율로 3위에 그친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가 대권도전 포기를 전격 발표했다.

일단 향후 공화당 경선 판도를 엿볼 수 있는 첫 시험대였던 스트로폴의 승리는 미셸 바크먼(미네소타) 하원의원에게 돌아갔다. 이날 승리로 바크먼은 선두권을 확실히 굳히면서 바람몰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여성 의원인 바크먼은 지난 6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2개월도 되지 않아 선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위협하며 돌풍을 몰아가고 있는 상태다. 바크먼은 ‘작은 정부, 적은 세금’을 요구하는 보수적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바크먼 의원과 불과 152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론 폴(텍사스) 하원 의원도 선두권에 포함돼 향후 경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의회 내 괴짜로 통하는 론 폴 의원은 연방준비제도를 폐지하고 달러 대신 금을 기축 통화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해외에서의 미군 개입에 반대하고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비판적이었다. 그는 공화당 내에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많아 예비 투표에 강세를 보여왔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대선 참여 공식 선언으로 공화당 경선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페리 주지사는 스트로폴에서 투표 용지에 이름이 들어가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각종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던 롬니 전 주지사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페리 주지사는 9명의 스트로폴 후보 명단에 오르진 못했지만, 지지자들이 직접 손으로 페리의 이름을 적는 방법으로 투표해 예상보다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페리 주지사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보이면서 롬니, 바크먼과 함께 선두권을 다툴 것이라는 예상이 높다.

롬니 전 주지사는 스트로폴에서 7위에 그쳤지만, 그가 후보 명단에만 이름이 올랐을 뿐 아무런 선거 캠페인을 펼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조한 득표가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는다. 특히 스트로폴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다른 후보들이 지지자들을 대거 동원하는 투표 방식이 이뤄졌다는 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점을 감안할 경우 공식적인 경선 개막까지 6개월도 남지 않은 공화당의 대선 후보 쟁탈전은 롬니, 바크먼, 페리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AP는 보도했다.

또한 최근 버스투어를 재개한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대선 도전 여부도 향후 공화당 경선 국면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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