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권 신청 워크샵 노년층 증가
보스톤코리아  2011-08-08, 15:44:20 
김성군 변호사(우측)가 렉싱턴 한인교회에서 개최된 시민권 신청 워크샵에서 한인들의 서류작성을 돕고있다
김성군 변호사(우측)가 렉싱턴 한인교회에서 개최된 시민권 신청 워크샵에서 한인들의 서류작성을 돕고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뉴잉글랜드 지역 한인 중 올해 시민협회(회장 이경해)를 통해 시민권을 신청한 한인은 20여명으로 지난 해에 비해 50% 가량 감소했다. 또한 지난 해에 비해 영어에 자신이 없어 신청을 미뤄왔던 노년층 신청자가 눈에 띄었다.

시민협회는 지난 7월 30일 렉싱턴에 위치한 성요한 교회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한인들의 시민권 신청 서류 작성을 돕는 워크샵을 진행했다. 이날 시민협회의 도움을 받은 한인 노인 중에는 시민권 신청 자격이 된 지 오래이나 영어에 자신이 없어 미뤄온 경우가 상당수에 달해, 영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민자들의 실태를 반영해 주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그동안 시민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나 은퇴 후 혜택을 받고 싶다는 바램을 표했다.

올해 77세인 김정자 씨는 “20년 전 시민권 신청 자격이 되었으나, 한번 시험에 불합격한 후로 자신이 없어 신청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 한국어로 시험을 볼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려 신청하러 왔다”고 말했다.
또한 60대인 한 신청자는 “젊은 시절에는 별 필요를 몰라 신청하지 않고 살았다. 하지만 나이를 들어가면서 은퇴 후 혜택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신청 사유를 말했다.

한편 시민권자로서 누릴 권리를 행사하고 싶어 신청한다는 한인도 있었다.
올해로 신청 자격을 갖춘 지 21년째라는 도부금 씨(70세)는 “영어 때문에 불편해서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힌 후 “하지만 출국할 때 따로 줄 서는 것도 불편하고, 기왕 미국서 사는 거 시민권 따서 (시민권자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며 )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민협회 측에서는 임원 및 자원봉사자 10여명이 신청서류를 꼼꼼히 살펴 주었으며, 사진이나 복사 등 부족한 부분은 현장에서 해결해 주었다.

특히 김성군 변호사는 작성한 서류를 최종 점검해 주며 각 개인별로 필요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보완해 주었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09년부터 시민권 신청 시험이 어려워졌는데, 대부분이 잘 모르더라”는 말과 함께 “한국어로 시험을 볼 수 있는 경우에는 가족이 아닌 통역자를 동반해야 하는 것도 한인들이 알아야 할 필수 사항”이라고 전했다.

이경해 시민협회장은 “미리 전화 문의를 통해 준비해야 할 서류들을 챙겨온 분들이 많았다”며 “대기해 오던 노년층 신청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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