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야구 : 캠브리지, 올스톤 잡고 정규 리그 우승 눈 앞
보스톤코리아  2011-08-08, 12:02:4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선경 객원기자 = 정규 시즌 1위팀과 2위팀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31일 경기에서 Cambridge Bananas (이하 바나나스)가 Allston Slammers (슬래머스)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 날 승리로 바나나스는 남은 정규 리그 우승까지의 매직 넘버를 4로 줄였다. 한편,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Brookline Believers (빌리버스)와 Massachusetts Warriors (워리어즈)의 오전 경기에서는 빌리버즈가 9회말 터진 전형준 선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시즌 6승째를 챙기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

워리어스 대 빌리버스
돌아온 에이스들의 선발 맞대결로 초반부터 흥미진진한 투수전의 양상이 진행되었다. 워리어스의 한지욱 선수(5이닝 2자책)는 안정된 제구를 앞세워 빌리버스의 타선을 효과적으로 잠재웠고, 빌리버스의 이신형 선수(5이닝 4자책) 또한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를 통해 워리어스의 타선을 요리하였다. 경기 후반까지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던 승부의 추는 9회말 빌리버스의 공격에 이르러서야 기울었다. 빌리버스의 선두 타자였던 이신형 선수의 깨끗한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찬스에서 전형준 선수의 끝내기 안타가 터져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워리어스의 구원 투수로 6회부터 등판한 김우재 선수는 이 날 줄곧 좋은 투구를 선보였지만, 위기 상황에서 상대팀의 4번 타자와 성급하게 정면 승부를 택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바나나스 대 슬래머스
올해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팀들의 맞대결로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이 모아졌다. 바나나스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이탈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 야구를 앞세워 14:11, 석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슬래머스는 도루 수 17대 2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주민석-앤드류 허바드의 막강 배터리 듀오 및 기동력 야구를 앞세우며 바나나스를 압박하였지만, 늘 고질적인 문제인 내야 수비 불안으로 경기를 놓쳤다. 바나나스의 김장섭 선수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8회말 2사 만루에서의 싹쓸이 2루타 포함 5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하였고, 정민수 선수는 1회말 무사 만루의 절대 절명 위기를 무사히 넘긴 뒤 이후 호투하며 오랜만에 선발 승리를 따냈었다. 이로서 바나나스는 정규 리그 남은 5경기 중에 4경기만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게 되었다.

승장 & 패장 인터뷰
전형준 (빌리버스 단장)
정말 중요한 경기였기에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박빙의 승부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게 되어 무척 기쁘다. 무엇보다 투수력이 점점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경중 (워리어스 단장)
한 점 차 접전 승부라서 더욱 아쉬움을 남긴 경기이다. 더운 날씨에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이준호 (바나나스 단장)
주전 유격수의 손가락 부상 및 주축 투수의 경기 결장으로 인해 눈 앞이 캄캄하였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경기 내내 플레이 하나 하나에 진지한 마음으로 임한 것이 이번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팀이 힘들 때 더욱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 두 노장 듀오(정민수, 김장섭 선수)에게 승리의 공을 돌린다.

최원섭 (슬래머스 단장)
정규 리그 1위 확보를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모든 선수들이 한 뜻으로 경기에 임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 1회말 무사 만루의 찬스에서 1득점 밖에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다. 이후 잇따른 수비 실책으로 인해 대량 실점을 허용하여 후반에 추격하는 것이 버거웠다.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번 패배의 빚을 갚겠다.

7월 30일 경기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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