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 한인회 7.27 정전 기념일 한, 미 합동퍼레이드
보스톤코리아  2011-08-01, 15:38:08 
우번시에서 행사를 마치고 한인회관쪽으로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모습. 좌측부터 유한선 한인회장, 김성인 전 한인회장 내외, 박강호 총영사, 스캇 갈빈 우번시장, 서일 뉴햄프셔 한인회장, 이철희 영사
우번시에서 행사를 마치고 한인회관쪽으로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모습. 좌측부터 유한선 한인회장, 김성인 전 한인회장 내외, 박강호 총영사, 스캇 갈빈 우번시장, 서일 뉴햄프셔 한인회장, 이철희 영사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뉴잉글랜드한인회가 지난 해에 이어 우번 시와 협력해 두번째 정전기념 한, 미 합동 퍼레이드를 펼쳤다.

지난 27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우번 시청에서 우번 고등학교까지 펼쳐진 한, 미 합동퍼레이드에는 지역 단체 및 한인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유한선 뉴잉글랜드한인회장과 박강호 주 보스톤총영사, 그리고 스캇 갈빈 우번 시장 및 우번 시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퍼레이드에 앞서 우번 시청 앞 광장에 모여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메달을 수여하고, 61년 전 한국전에 참가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한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캇 갈빈 우번 시장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61년 전 자유를 위해 싸웠던 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강호 총영사 또한 한국 정부를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그들에 대한 고마움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선 뉴잉글랜드한인회장 역시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이 발전을 이룰 수 있었으며 우리가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드벌패트릭 주지사는 우번 시를 통해 뉴잉글랜드한인들에게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려 퍼레이드 및 문화행사를 주최하는 것에 대해 감사한 뜻을 담은 표창장과 성명서를 전달했다.

지역 한인들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 시작 시간 30여 분 전부터 행사장에 모였으며, 뉴잉글랜드 해병전우회, 국제선 등의 단체들은 각각 유니폼과 한복 차림으로 참가했다. 또한 로드아일랜드 한인회(회장 이동수)와 뉴햄프셔한인회(회장 서일) 측에서도 참가했다.

하지만 광장을 가득 메운 지난해와 달리 행사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우번 주민들의 모습은 드물었고, 참전용사들 또한 적은 수가 퍼레이드에 참석했다.

또한 사물놀이와 태권도 시범단이 흥을 돋우고 볼거리를 제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 퍼레이드는 조용하게 진행됐다. 변경된 퍼레이드 코스 또한 지난해에 비해 길어 더운 날씨와 함께 노년층 참가자들을 지치게 했다.

한편, 우번 고등학교에서 진행된 문화행사에는 참전용사들 50여명을 비롯해 한인 50여명이 참석해 한국 알리미 자원봉사자들이 제작한 한국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한 후 다양한 공연을 즐겼다. 또한, 최승우 퇴역장군(현 예산군수)이 보내온 메달을 한인 단체장들이 참전용사들에게 증정했다.

구정회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이 제일 먼저 진행됐고, 이어 국제결혼가정선교회 측의 부채춤 및 창(唱) 공연, 그리고 한복 패션쇼가 진행돼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보스톤한인합창단은 한국의 민요를 공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스캇 갈빈 시장은 “참전용사들의 소중한 희생을 기리며 한, 미 연합 퍼레이드를 주최한 한국인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퍼레이드 소감을 말했다.

유한선 뉴잉글랜드한인회장은 “우번에 한인회관이 입주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참가 인원이 적다”고 말한 후 “고령의 참전용사 참가율이 점차 낮아지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점차 퍼레이드를 벗어나 문화교류 행사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 것 같다”고 향후 행사의 성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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