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 100회 특집 ㅣ 탐방 업소들 돌아보니
보스톤코리아  2011-07-11, 17:13:2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지난 2009년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 시켜 보고자 보스톤 지역 한인 업소들의 독특한 맛과 멋을 알려온 업소탐방이 100회를 맞았다. 그동안 소개한 지역 구석 구석의 업소들은 한인들의 땀과 시간이 고스란히 배인 곳으로, 이민 생활의 희비가 서린 삶의 현장이었다.

업소탐방 기사를 보고 손님들이 즐겨 찾았다는 웨스트보로 식당의 대구뽈찜
업소탐방 기사를 보고 손님들이 즐겨 찾았다는 웨스트보로 식당의 대구뽈찜
 한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 중 상당수가 소개되었고, 그 중 가장 많이 찾은 업소는 단연 한식당을 비롯한 스시 바 등의 음식점이었다. 소개한 전체 업소 중 30여 군데에 달했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은 한식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며 주 고객층은 한인이었다. 대부분 된장찌개, 설렁탕, 불고기, 비빔밥 등의 전형적인 한식을 기본으로 런치 박스를 제공했고, 가야, 다빈, 야수, 코리아나, 청기와 등 큰 규모의 식당은 갈비구이, 스시 등을 추가로 제공했다. 또한 올스톤에 위치한 한국가든과 한마루는 해물찜, 감자탕, 일본식 라면 등 자신만의 특화된 메뉴를 갖추고 있다. 이들 식당의 메뉴는 상당히 다양하고 많았다.

하지만 LA나 뉴욕 등 한인 인구 수가 많은 지역의 전문점처럼 단일 메뉴로 승부하는 곳은 아직 없다. 일부 한인들은 맛으로 승부하는 설렁탕, 보쌈 등의 단일 메뉴 전문점이 없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학생들 부킹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명동 1번지
학생들 부킹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명동 1번지
 한편, 단일 메뉴전문점은 아니지만 본촌 치킨이나 명동 1번지 같은 경우는 자신만의 독특한 사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음식점보다는 다양한 안주류를 갖춘 주점의 이미지로 유학생 층을 겨냥해 성공한 것. 특히 명동 1번지의 경우 베스트 조회수를 기록, 한국에서 방문하는 상당수 학생들은 보스톤의 명동을 꼭 들려볼 정도로 유명세를 탔던 곳이다.

한인보다는 미국인들을 주고객으로 하는 스시 바도 업소탐방을 통해 소개됐다. 벌링턴 H 마트 내의 산수갑산을 선두로 만나 스시, 하나 스시 등이 자신들을 내어 보이자 스시와 롤을 즐기는 한인들이 늘었다. 유학생 이윤상 씨는 “한국처럼 활어회를 즐길 수는 없지만 대신 스시와 롤을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업소 탐방을 시작할 당시, 한인업소들은 선뜻 자신의 업소를 내보이지 않았다. 어떤 파급효과를 얻을 지 몰라 꺼려하던 중, 중국인 메디컬 닥터가 운영하는 Earth & Sage Medical Spa가 첫 단추를 눌렀고, 이어 한인 식당들이 소개 되기 시작했다.

젊은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며 베스트 조회수에 오른 본촌치킨 내부 모습
젊은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를 끌며 베스트 조회수에 오른 본촌치킨 내부 모습
 지면 광고를 하지 않고 있던 대부분의 한식당들은 광고 이상의 효과를 보았고, 독자들 역시 구석 구석 자리하고 있는 식당들의 특성과 메뉴를 알게 돼 편리해 하며 원하는 곳을 찾았다. 특히 보스톤 지역 초기 이민자나 유학생을 비롯한 단기체류자들은 외식을 하게 될 경우 업소탐방을 적극 이용했다.

브루클라인에 거주하는 김경신 주부는 “매주 신문을 보면 업소탐방 코너를 꼭 보게 된다. 가족끼리 외식을 할 때 업소탐방에 소개된 곳을 주로 찾았다”고 말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독자들은 식당을 벗어나 좀더 다양한 분야의 업소를 알기 원했고,업소들 또한 적극적으로 희망해 미용실, 치과, 한의원 등도 소개 됐다.

한국과 달리 선뜻 찾게 되지 않는 한의원과 치과는 한인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 듯 했다.

캠브리지에 위치한 프로스펙트 덴탈은 처음 소개된 치과인만큼, 한인들의 인기를 끌었다. 매니저 이수경 씨에 의하면 “기사를 보고 찾아 온 사람들이 많았다”며 “처음으로 소개된 치과라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의원 역시 업소 소개로 인해 관심을 받은 곳 중 한 곳이다. 특히 한의원 선유당의 경우, 인지도가 높아져 상당수의 한인들이 찾고 있는 추세다. 이선영 원장은 “기사를 들고 찾아오는 환자가 많았다. 심지어 3달이 지났는데도 기사를 들고 찾아오는 손님이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업소가 아니더라도 부동산, 보험, 딜러 등 에이전트들도 소개했고, 태권도장,금메달리스트 펜싱 코치, 골프클럽 및 레스너, 유학 및 어학원, 보석점, 화원 등 다양한 곳을 소개했다.

야수의 재키 정 사장은 “업소탐방 기사를 보면 한인들이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다양한 분야를 소개해 한인들끼리 서로 찾고 돕는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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