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 키오코였을 때”저자 린다 수 박 |
보스톤코리아 2011-07-11, 16:47:30 |
린다 수 박은 1960년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2세 아동문학가로 한국 역사 및 문화를 소재로 한 소설을 다수 발표했다. 지난2002년에는 《사금파리 한 조각 A Single Shard》으로 뉴베리상 (Newbery Awards)를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메일을 통해 린다 수 박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내 이름이 키오코였을 때’가 요코 이야기를 대신해 미국 중학교의 보충 교재로 결정 되었다. 이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교사들이 내 책 중 한 권을 선택해 그들의 수업에 사용하는 것은 나로서는 당연히 좋은 일이다. 영광이다. ‘요코 이야기’에 뒤이어 채택된 ‘키오코’는 분명 학생들의 눈을 뜨이게 할 것이다. (대부분의 미국 성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2차세계대전 발발 지역 중 태평양 지역에 대한 사실들은 미국인들에게 잘 교육 되어지지 않았다. 시간과 돈, 그리고 자원 등이 더 풍부하다면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좀더 다양한 관점과 이야기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널 뛰는 이야기, 연 싸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다.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내가 책을 쓴 이유는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내 부모님이 태어난 곳이고, 조상의 땅인 곳이다. 나에게 있어 책을 쓰는 일은 어떤 것을 배워 나가는 방법이다. 자신의 작품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나? 우리는 지금 글로벌 경제 시대를 살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와 역사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들을 인간적으로 대할 수 있는 능력이 인격을 재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나는 내 책을 비롯해 많은 다른 아동문학가들이 어린이들을 인격체로 자랄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2세 이므로 한국의 역사나 문화적인 사실을 소재로 할 때 한계를 느낄 때가 있나? 어린시절, 내 부모님은 나에게 가치, 전통 등 한국 문화를 가르쳤다. 그렇지만 나는 한국의 역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지는 못했다. 한국어를 말하지도, 읽지도 못하는 나는 그러한 사실로 인해 한계를 느낀다. 더구나 자료를 조사할 때 힘든 점이 있다. 이런 점이 나로 하여금 논픽션보다 픽션을 선택하게 했다. 픽션에는 ‘그렇게 됐을 거야’라는 상상의 자유가 있다. 역사를 소재로 한 문학이 역사 교과서와 다른 점은 무엇이라 보나? 역사는 매우 다루기 예민한 주제이다. 분명 동일한 사실인데도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다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사실(fact)을 다루는 것이 단순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에 대한 해석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기본적인 사실과 양상들을 뛰어넘어,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다. 좋은 문학은 사실보다는 인간의 진리에 초첨을 맞춘다. 정서적 진리, 육체적 진리, 정신적 진리. 이러한 것들은 인간의 인격을 성장시킬 수 있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울 것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나는 종종 민족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람들은 “이것이 나의 한국적인 면이다” 또는 “이것이 미국 방식이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내 삶에서 이 두 가지를 분리시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는 코리언 어메리칸이다. 훌륭한 두 문화의 결합! 얼마나 행운인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독자들은A SINGLE SHARD의 주제가 가족의 필요성이라고 말하지만, 다른 독자들은 인생에 있어 예술의 중요성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독자들은 인내와 끈기라고 말한다. 이들 모두 옳다. 다만 나는 언제나 책을 읽고 또 읽으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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