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의 예술가 시리즈1 : 십장생 여류 조각가 장은진 설치 미술가로 탈바꿈 |
보스톤코리아 2011-06-27, 16:23:19 |
장 조각가는 지난 5월부터 사우스 스테이션 인근 포트 포인트 Artist 빌딩(Port Point Artist Building)에서 ‘universe’란 제하의 거대한 작품을 설치, 전시하고 있으며, 오는 7월 1일부터는 processing software program 작품들도 함께 전시한다. 작가와의 대화는 15일에 있다. 1999년 십장생을 소재로 조각을 시작,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조각가로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장 조각가는 지난 2009년 ‘무극’ 전시회를 마친 후 도미, 보스톤 대학에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작품 세계를 전환했다. 지난 해 ‘The Part of my Soul’ 전시회에서 나무 대와 한지를 결합해 정제 된 ‘선과 면’의 조화를 보이더니 근래에는 작품의 근원인 재료를 직접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최근 전시되고 있는 ‘universe’를 만들기 위해 닥나무(뽕나무) 속껍질을 삶고 두드려 펴고 말리기를 수없이 반복했고, 결 거친 한지를 만들어 냈다. 거미줄처럼 얇은 나무 섬유질이 얽혀 낸 느낌은 공간과 어우러져 작가의 혼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2008년 이후 휴 오다넬(Hugh O’Donnell) 교수의 영향으로 Art Computer에 흠뻑 빠져 있다. 향후 가장 현대적인 설치 미술과 동양적인 것, 그리고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표했다.
사실 5~6년 전까지만 해도 장 조각가는 나무와 돌을 깎고 다듬고, 청동을 녹여 만든 주물을 부어 십장생을 재현했다. 당시 십장생 동식물 및 자연들을 하나 하나 조각해 내놨을 때 미술계와 세간은 장 조각가에게 한창 주목했다. 하지만 장 조각가는 이후 그들을 커다란 여덟 조각 나무에 조화를 이루도록 조각하고 붙여 낸 ‘팔괘’, 대형 원에 새겨 넣고 청동 주물을 씌워 낸 ‘무극’ 등 스케일이 큰 작품들을 내어 놓은 후 휴지기를 가졌다. 2009년, 동양적인 것을 넘어 넓은 세계의 예술을 배우고 싶어 외롭고 힘든 유학의 길에 올랐고, 공부와 작품 활동을 병행하며 작품재료비를 조달하기 위해 교수를 도와Teaching Assistant 로 일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까지의 작품이 ‘미적인 것’에 치중했다면, 이후 미국에서 만든 작품들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고뇌의 과정을 거친 정제된 깊이’라는 것이 장 조각가의 말이다. 그녀는 이제 8월 중순까지 개최되는 전시회를 끝내면 보스톤을 떠난다. 작품에 쏟는 열정은 더욱 거세지는 반면 재정적인 사정으로 인해 더 이상 작업실을 이끌어 나갈 수가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당분간 작업을 미루고 다음 작품을 만들기 위한 자금 및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뉴욕으로 옮긴다. 장 조각가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인사 갤러리, 금호 갤러리 등에서 전시회를 했으며, 이후 도미해 6th Solo Exhibition Commonwealth Gallery 2010, "Graduate Thesis exhibition" 등의 전시회를 가졌다. ▶전시회 장소: 300 Summer st. Building Boston ▶전시회 기간: 7월 1일~8월 15일, 작가와의 대화: 7월 15일 저녁 6시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