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RY |
보스톤코리아 2011-06-13, 14:38:13 |
고추를 심으면서
묵은 잡초 뽑아내고 모종 사다 심는데 벌써부터 입안에 군침이 돈다 가마솥에 보리밥 함지박에 담아 이고 꼬불꼬불 논두렁에 풀어놓은 시장끼 모내기 품앗이하며 새참먹던 이웃사촌들 입속에 불을 지펴도 행복했던 그 시절 아 아 !! 나는 언제쯤 고향 툇마루에 옛 동무들 모아 놓고 푸성귀 가득한 밥상 차려 유년의 꽃다발 펼치게 될까 가 을 옥玉을 갈아 빚어낸 티끌하나 없는 광야 바닷물 이주시킨 끝없는 수평선 쪽빛 하늘 한 귀퉁이 숭덩 잘라 옷 한벌 곱게 지어 입고 파란 벗과 함께 뱃놀이나 가볼까 어야디야 노를 저어 물보라를 일으켜서 무지개동산 만들어 놓고 사랑타령이나 해볼까 활활 타는 앞산이 보이게끔 입맞춤도 해가면서 시인 : 이 금 자 주소 : 7 Sterling Place, Chelmsford, MA 01824 (전화:781-636-8349) 등단 : 1993년 조선문학 등단 저서 : "장미 오월의 하루", "어느 봄날의 축제" 동인 : '수요시' 동인 (현 18집)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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