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사상 최고 커피 비싼 습관으로
보스톤코리아  2011-05-23, 14:31:3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원두커피 값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매일 한 두잔의 커피 소비가 이제 제법 값비싼 습관이 될 전망이다.

세계 커피 원산지의 수확량이 가뭄과 폭우로 줄고 아시아에서의 커피 수요량이 증대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세계 그린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을 결정짓는 C 마켓에서의 아라비카 원두 커피 가격은 $2.88로 지난해 $1.38에 비해 거의 두 배 가량 껑충 뛰었다. 스타벅스는 2015년까지 중국내 1,500개 상점을 신규 개점할 예정이며 다른 아시아 국가의 커피 소비량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커피값이 상승하는 것은 커피의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세계 농수산업의 영향을 측정하는 콘소시엄인 지속가능성 측정위의 공동설립자 대니얼 지오바누치는 “우리는 싼 커피에 적응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정확한 노동력의 대가가 반영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지금의 가격수준이야 말로 마침내 이 특별한 농산물의 가치를 반영한 것”라고 덧붙였다.

“10년전 커피는 결코 1불 이상의 가격이 되지 않았다. 지금 우리는 라테 한 잔에 4불을 지불하고 있다. 사람들은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불하려는 상황변화에 놀라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 들어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카페는 커피값을 5-20센트가량 올렸다. 아라비카 원두의 가격상승과 개솔린 가격 상승이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던킨 도넛 및 맥도널드와 같은 빅 체인 회사들은 대량 구매로 한 꺼번에 사들이기 때문에 여전히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의 경우 프렌차이즈가 인상 부분을 흡수하기도 한다.

가격인상은 커피 판매점 소유주들에게도 부담이다. 액튼 소재 조지 하웰 커피 컴페니 전무 레베카 피츠제럴드 에 따르면 사업체들이 커피 가격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원두 커피값의 변동 여부다. 이외에 인건비, 렌트, 컵 가격 등을 고려해서 결정한다.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면 판매점들은 약 15-25센트 정도의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 적절한 이득 마진 확보는 물론 손님들도 계속 유지해야 하는 선에서 결정한다는 것. 하지만 “가격 인상 때마다 손님들을 잃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게 된다”는 게 피츠제럴드 씨의 말이다.

스타벅스의 경우 스페셜 음료에 대한 가격인상을 지난 해 10월부터 시작했다. 3월 스타벅스는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봉지 커피 가격을 12센트 인상했다. 그러나 다른 거피 가격을 올릴 계획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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