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입생 현황 VI
보스톤코리아  2011-05-23, 14:27:23 
몇 차례의 칼럼을 통해 “아이비 플러스” 대학들(아이비리그 8대학 + 스탠포드, MIT)의 최근 입시 경향을 살펴 보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상위 8개 대학을 검토해 보았고, 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이번 칼럼에서는 나머지 2개 대학인 유펜과 코넬을 다루어 보겠다.

유펜: 이 대학 역사상 올해가 가장 입학경쟁이 치열한 해였다. 31,659명의 지원자 중 유펜은 3,880명에게 합격통지서를 보냄으로써 12.3%의 합격률을 기록하였다 (작년 합격률은 14.3%였다). 유펜은 2,420명의 신입생이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아이비리그 대학중 큰 편에 속한다. 또한 특기할 만한 것은 신입생의 11%가 유학생들이며 44%가 유색인종이라는 것이다. 유펜은 와튼 경영대, 제롬 피셔 경영/과학기술 프로그램, 헌츠맨 국제학/경영학 프로그램, 그리고 간호학/건강관리 경영학 프로그램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많은 신입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펜의 공학 프로그램도 인기있는 정공 중 하나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지원하기 전 이같은 특수 프로그램에 대해 잘 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그램마다 지원자 자격과 합격률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코넬: 코넬은 이번해 150회 신입생을 맞이하게 된다. 올해 사상 최대 지원자 36,392 명 중 6,534명에게 합격통지를 보냄으로써 18%의 합격률을 기록하였다. 합격생 중 1,228명이 조기지원, 5,306명이 정시지원한 학생들이다. 지원자 수는 작년에 비해 6% 증가하였고 유학생 지원자 수 역시 상당히 증가하였으며 그중 다수는 중국, 캐나다, 그리고 한국에서 지원한 학생들이었다. 코넬의 웨이트리스트는 3,000여명에 달하며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그중 수백명이 합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펜과 마찬가지로 코넬도 학생들이 지원할 때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여러 개 있다. 7개의 학부 과정 중에서 문리과대학 (College of Arts & Sciences)과 공과대학이 올해 가장 큰 지원자 증가세를 보였다. 코넬은 뉴욕주의 소도시인 이타카(Ithaca)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이비리그 대학중 가장 구성원이 다양한 편에 속하며 아시아계 학생, 특히 중국계 학생이 최고로 많이 다니고 있다. 코넬은 학부생이 13,500명이 넘어 (한 학년당 약 3,300명) 아이비리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이다. 코넬이 아이비리그의 다른 대학에 비해 합격률이 높은 이유가 바로 학부생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간략히 살펴본 올해의 결과만 보더라도 미국의 명문대학 입학 경쟁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0개의 아이비 플러스 대학들은 공통점도 많지만 동시에 나름대로의 독특한 입학정책과 입학사정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증가하는 지원자에 발 맞추어 입학정책이 매우 유동적으로 해마다 달라지고 있다. 변화에 맞춰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매우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기가 지원하려는 대학과 관련된 최신의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목표로 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보에 기초하여 각 개인에게 적합한 입학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다.

입학사정관 시절, 회의실에서 밤낮 없이 모여 누구를 입학시킬 것인지, 또한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지 논의하며 보낸 시간들을 통해 배운 것은 역시 프레젠테이션이 전부라는 사실이다. 지원서에 시간을 들여 효과적으로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에는 무엇을 이루었느냐보다도 그것을 어떻게 전달했느냐가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공통지원서가 제공하는 4 페이지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스스로의 독특한 장점과 성취결과들을 설득력있게 전달하지 못한다면 입학사정관들의 눈에 뜨일 수 없고 따라서 입학허가를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입학사정관으로서 많은 면에 뛰어나고 열심인 아시아계 학생들이 지원서를 통해 스스로를 효율적으로 마케팅하지 못하는 것을 볼 때 필자는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엉뚱한 에세이 주제에다가 초점이 없는 이력서는 입학사정관들에게 개성없고 일관성없는 전형적인 아시아계 학생이라는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입학 전략이 전무한 수많은 아시아계 학생들의 지원서를 검토할 때마다 필자는 너무나 안타까왔다. 이들이 지원서 자체의 중요성을 이해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전반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입학사정관들이 매력을 느끼는 지원자로 포장하는데 얼마나 절대적인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기 때문이다.


앤젤라 엄 (Angela Suh Um)
보스톤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앤젤라 엄은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가 있는 보스톤 아카데믹 컨실팅 그룹(Boston Academic Consulting Group, Inc.)의 수석 컨설턴트이다. 보스톤 아카데믹은 미국 내 명문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적 자문을 제공하는 최고의 회사이다. 앤젤라 엄은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하버드와 M.I.T.에서 입학사정관(Admissions Officer)으로 오래 활동하였다. 앤젤라와 보스톤 아카데믹에 관한 보다 자세한 정보 @ www.BostonAcademic.com, (617) 497-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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