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두 번은 허리통증을 경험합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인구의 70-80%는 평생 한번 이상 요통으로 고생하는데 그 중 10%는 만성 요통이며, 만성 요통 환자 중에서 3% 정도는 요통으로 직장을 잃거나 생업에 종사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있어 요통은 감기만큼이나 흔한 질병이라고 하고, 사람이 네 발 달린 동물과 달리 서서 걸어 다니며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지불해야 하는 대가라고도 합니다.

단순 요통은 주로 일상생활에서 잘못된 작업 자세나 무리한 운동으로 허리에 부담이 갈 경우, 무거운 물건을 갑자기 힘을 주어 들 경우,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성생활을 할 경우, 그리고 특별한 이유가 없는 노화현상 등 일상생활에서 허리에 무리가 갈 경우 등 원인은 너무나 많습니다.

특별히 잘못된 자세인 것 같지도 않은데 몸을 움직일 때 꼼짝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느껴지는 요통이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때론 누웠다 일어날 때 옆구리가 뭐에 찔리듯이 아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척추의 구조적인 기능상의 불합리한 점 때문이거나 혹은 척추를 지탱하는 주변 근육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지 척추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드뭅니다.

요통이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라 해서 통증이 와도 치료를 포기하거나 그냥 지나치면 세월이 지나 심각한 통증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에 원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단순 요통이 나타나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허리에 부담이 가기 전에 이미 허리가 약해져 있는 상태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이 힘든 일을 많이 하고 허리를 많이 사용하므로 허리가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도시 사무직 종사자들이 허리가 훨씬 약함을 볼 수 있습니다. 의자에서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기 때문에 운동이 부족하기 쉽고, 그 결과 허리를 받쳐주는 근육이 약화되어 체중이 직접 척추뼈로 전달되어 척추에 심한 무리가 오기 때문입니다.

척추는 크게 척추뼈, 디스크, 인대, 근육, 신경 등 다섯 가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다섯가지가 모두 튼튼해야 강한 허리이고 그 중 한가지라도 문제가 있으면 건강한 거리가 될 수 없습니다. 강한 허리는 주변 근육이 척추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상태로 사방에서 팽팽하게 똑같은 힘으로 척추를 지탱해주어야 합니다.

요통이 나타나면 수술을 선택하기 전에 우선 병적요통(척추결핵, 골수염, 암, 선천적 기형등)인지 단순요통인지를 밝혀야 합니다. 병적 요통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겠지만 수술을 한다고 해서 허리가 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술 과정에서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주어 허리가 더욱 약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척추를 강하게 하기 위해선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이나 칼슘제를 보충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척추 근력 강화 운동이 좋습니다.

똑바로 누워서 두 발을 모으고 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리고 내릴 땐 발 뒷꿈치가 바닥에 닿지 않게 합니다. 천천히 발 들어올리기를 반복하는데 처음엔 무리하지 말고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합니다. 매일 반복해서 횟수를 조금씩 늘립니다. 발 들어올리기가 끝나면 허리 근육이 경직될 수 있으므로 두 손을 깍지끼고 몸을 공처럼 말아서 팔로 온 몸을 감싸며 발바닥을 잡는 동작을 하여 허리 근육을 풀어줍니다.

그 외에 몸통을 반만 일으키는 윗몸 일으키기도 좋고, 수영(가능한 접영은 하지 않고 자유형이 좋다)이나 등산(경사진 곳을 오르더라도 상체를 세워 산에 오른다)등의 운동을 번갈아 가며 매일 1-2시간씩 6개월 정도 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허리 근육이 강해져 단순 요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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