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쓰고 말하기 대회 휩쓴 백인 여고생“내 꿈은 한국” |
보스톤코리아 2011-05-09, 16:08:53 |
지난 30일 뉴튼 소재 뉴잉글랜드 한국학교에서 열린 글짓기 및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메인 한국학교 한민아(18, Alyssa Donovan) 양은 글짓기 대상과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대상을 동시에 차지하며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제 이름은 한민아이고, 제 꿈은 한국이에요”라고 말하는 한 양의 자연스러운 한국말에 사람들은 놀람을 표시했다. 한 양은 이어 “여러분이 보시다시피 저는 한국 사람이 아니라 미국에서만 자란 18살 백인 여자예요. 보통 미국인들과 조금 다르지요”라고 밝혔다. 벽안의 미국 여고생이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 것은 지난 2007년 4월. 한 양은 “중학교 1년 한국계 미국인을 짝사랑하게 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했다” 고 말했다. 끝내 “고백을 하지 않았다”는 그녀는 대신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 “사실 한국어를 처음 배웠을 때 제 첫사랑을 했을 때와 똑 같은 느낌이 났어요”라고 그녀는 밝혔다. 이후 그녀의 독학은 시작됐다. “인터넷으로 공부했어요. Koreanclass101.com 거기서 시작했고, talktomeinKorean.com 거기서 한국어로 쓰고, lang-8.com에선 한국어 원어민들에게 배운 거죠.”라는 그는 메인 한국학교가 있는 것을 알고선 10월부터 등록했다. 그는 등록하자 마자 중급반에 배정됐다. 그 중급반 중에 제일 열심히 공부한 한 양은 1년 이후 고급반으로 올라갔다. 거기서도 한 양은 한국어를 가장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저희 고급반 친구들은 저를 보고 천재라고 불렀어요. 그렇지만 저는 천재가 아니라, 한국어를 모국(어)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에요”라고 글짓기에서 그 비결을 말했다. 한국인보다 한국인스럽고 한국을 더 많이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경우도 있었다. 한민아 양의 방에는 태극기가 3개가 있고 애국가를 미국국가보다 더 잘 외운다니 그럴 만도 하다. 한국어를 잘하지만 배우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한민아 양은 “한국말을 하나도 못했어요. 그래서 정말 어려운 점이 많았어요. 글 쓰는 것은 더 쉬웠지만 말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요. 한국 친구랑 얘기 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라고 답했다. 이외에 주로 한국 영화를 보면서 한국말을 늘였다. 나의 꿈 말하기 대회에서 유일하게 원고를 들지 않고 올라 가 거의 막힘 없는 한국말로 이야기한 한 양은 “정말 많이 떨렸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토론대회에 많이 참가해서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는 것. 한 양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안정을 되찾으며 좋은 발표를 할 수 있었다. 한 양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에도 푹 빠져있다. 한국음식은 거의 다 좋아한다. “된장찌개, 오징어 볶음…… 다 좋아해서 뽑기 어렵다”고. 한 양은 “처음부터 된장찌개는 진짜 맛있었어요”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떡볶이, 오이냉국, 육개장 등을 직접 요리할 수 있다. 누구에게 배웠냐고 물었더니 “인터넷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넬, SG워너비, 박효신, 클래지 콰이 등 한국 가수도 좋아한다. “제가 미국인 같아 보이지만 제 머릿 속에서, 제 마음 속에 서는 저는 사실에 한국인에요”라고 썼던 그녀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서 전혀 일등을 생각지 않았으며 “꼴등 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나의 꿈 말하기 전국 대회의 규정이 바뀌어 과거 15개 지부 1등이면 모두 초청하던 것과 달리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6명만 초청한다. 뽑히게 된다면 어떨 것 같느냐는 질문에 한민아 양은 “막 연습할 거예요. 매일매일”이라고 기대에 찬 답을 했다. 한민아 양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멀리서 대학 생활하는 것은 부모님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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